수술이라는 행위는 심신에 결코 적지 않은 부담을 가져온다.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술이 불가피하다면 당연히 해야 하겠지만, 수술 외에도 다른 방법이 있다면 굳이 수술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는 남성들의 영원한 화두 중 하나인 ‘성기 확대 방법’에서도 마찬가지다.
바지 속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남자
최근 성형수술, 남성 확대 수술 등의 분야에서 필러 시술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필러 시술은 피부에 메스를 대는 등의 수술적 과정이 필요하지 않고 그저 필러 물질을 주사하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피부의 아래에 주입된 필러가 그 주변 부위의 볼륨감을 높여 수술과 흡사한 효과를 내는 것이다.
분명 이물질을 몸에 주입한다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비전문가가 바셀린이나 파라핀 등의 이물질을 귀두 필러, 성기 필러용으로 사용했다가 통증, 피부 괴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문제가 잦았기 때문에 특히 그렇다. 바셀린은 음경 재건술 등을 통한 바셀린 제거, 파라핀 제거가 필요할 정도로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잘못된 성기 확대 소재지만, 필러는 인체를 이루는 성분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으로 제조되고 각종 검사와 수많은 시술을 통해 안전함을 검증받은 소재다. 단단한 고체 물질을 사용하는 다른 성기 확대 수술과 달리 액체에 가까운 물질이기 때문에 시술 후 결과가 훨씬 더 자연스럽다는 장점도 있다.
대신 필러는 시간이 지나면서 몸에 흡수되어 사라진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그만큼 인체 친화적인 물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기껏 시술을 받은 효과가 사라진다는 점은 썩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다행히 의료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남성필러의 성능은 계속해서 향상되었고, 현재 음경 확대술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히알루론산(HA) 필러는 흡수율을 낮춰 1년 이상 확대 효과가 유지되는 등 시술의 만족도를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특히 여기에 PLA필러, 파워필 등의 소재를 혼합한 필러는 음경 크기를 약 30% 이상 자연스럽게 향상시켜주며 세포재생 효과를 더해 유지 기간이 보통 5~10년에 달할 정도로 길고 안정적이다.
이렇듯 필러는 수술이라는 어려운 선택을 하지 않고도 비교적 간편하고 적은 부담으로 성기 왜소증을 해결하고 부부관계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소재다. 물론 아무리 간편한 시술이라 한들 부작용의 우려는 늘 존재하며, 드물게 멍이나 부종 등의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혹시 모를 문제나 불만족을 방지하고 비용까지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음경 왜소증을 중점적으로 진료하는 남성 수술 잘하는 곳을 찾는 것이 좋겠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병기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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