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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비타민 D는 체내에서 칼슘의 흡수를 돕고 면역체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햇빛을 통해 자연적으로 충전할 수 있으며 보충제를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일광욕하는 남자 일광욕하는 남자

비타민 D는 부족한 경우에 피로감과 우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과다할 경우에도 문제가 생긴다. 최근 연구에서 비타민 D 과다는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토론토 종합병원 연구진은 54세 남성의 사례를 발표했다. 최근 동남아 여행에서 돌아온 이 남성은 여행 기간 2주 동안 하루에 6~8시간씩 일광욕을 하고 돌아왔다. 이후 주치의는 남성의 크레아티닌 수치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 100μmol/L에서 132μmol/L로 상승한 것을 발견했다. 4주 후 크레아티닌 수치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항고혈압 약물과 이뇨제를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376μmol/L로 높아졌다. 크레아티닌 수치는 신장 기능 상태를 가장 효과적으로 알아볼 방법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신장이 노폐물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가 검사를 한 결과 남성은 뼈의 손실이나 비타민 D 결핍 이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2년 6개월 동안 매일 8,000~12,000IU의 비타민 D를 복용했다. 비타민 D 일일 권장량은 400~1,000IU이다.

이 남성은 약 1년 동안 매일 항말라리아제(hydroxychloroquine) 400mg을 투여받아 혈액 내 칼슘 농도와 비타민 D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만성 신장병을 앓고 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Bourne Auguste 박사는 “이번 사례 연구의 목적은 일반 혈청 비타민 D 수치를 가진 환자의 비타민 D 과다가 독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타민 D를 권장량보다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해야 하며, 특히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타민 D 과다로 인한 증상은 피로와 고혈압, 잦은 배뇨, 가려움 등으로 다양해 진단이 쉽게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일일권장량을 잘 확인하고 과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캐나다의사협회지(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실렸으며 Medscape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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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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