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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A 씨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누렁니’, ‘황니’를 개그 소재로 삼을 때 마음껏 웃지 못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평소 하루 세 번 꼼꼼하게 양치를 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누렇게 변한 치아는 아무리 닦아도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치아 변색치아 변색

변색된 치아는 미관상 좋지 않다며 여러 미백 제품 및 시술이 성행하던 때가 있다. 이는 보기에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치아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므로 어떤 이유로 치아의 색깔이 변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A 씨의 ‘누렁니’는 왜 생긴 걸까?

1. 흡연
혹시 A 씨는 애연가?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치아 표면의 가장 단단한 부분인 법랑질의 변색을 가져오며 치은염, 치주염, 치아 손실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누런색 치아가 고민이라면 당장 담배부터 내려놔야 한다.

2. 와인
‘흰색 티셔츠를 물들이는 것들은 치아 색도 변하게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검붉은 빛을 띠는 레드 와인은 치아 변색에 영향을 주며 산도가 높기 때문에 치아 표면층을 부식시켜 심하면 이 시림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산도가 낮은 와인을 마시거나 산성을 희석할 수 있는 치즈 등의 안주를 같이 먹는 게 좋다.

3. 커피
하루에도 몇 번씩 마시는 커피가 이를 얼룩덜룩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 커피의 타닌 성분은 입속의 단백질과 결합해 치아 표면의 아주 작은 구멍으로 들어가 치아 변색을 일으킨다. 또한 구강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입 냄새가 날 수도 있다. 커피 외에 치아 변색을 일으키는 음식으로는 홍차, 카레, 김치찌개, 바비큐 소스 등이 있다. 치아 변색을 막으려면 음료는 될 수 있으면 빨대를 이용해 마시고 씹어먹는 음식은 다 먹은 후 물로 입안을 한 번 헹구자.

가글을 하는 여성가글을 하는 여성

4. 항생제 및 불소 사용
테트라사이클린 및 독시사이클린 사용은 치아 변색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산부나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복용을 피하는 게 좋다. 또한 불소를 과량 사용해도 치아가 검푸르게 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5. 치아 노화
치아 표면은 상아질과 이를 보호하는 법랑질로 구성되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치아 표면이 닳고 투명해지면서 상아질의 색깔이 드러나 치아가 어둡고 누렇게 보일 수 있으며 이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 중 하나다.

6. 구강 관리 소홀
제대로 치아를 닦지 않으면 충치의 원인인 플라크가 치아에 쌓이고 치아변색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닦을 때는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칫솔을 쓸어 올리고 내리면서 꼼꼼히 닦아준다. 칫솔이 잘 닿지 않는 곳은 치실을 사용하면 청결 유지에 도움이 된다.

7. 치아 괴사
치아 내부에는 혈관과 신경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충치를 오래 방치하면 세균이 깊이 침투해 괴사가 일어나 치아 색이 변할 수 있다. 또한 이가 부러진 경우에도 치료하지 않으면 혈류 공급이 차단되어 부패가 진행될 수 있다. 충치나 치아 외상을 내버려 둘 경우 치아가 검게 변하고 심한 통증이 생기므로 반드시 치과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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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예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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