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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지정맥류는 다리로 내려왔던 혈액 중 일부가 심장 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고이면서 혈관이 피부 밖으로 튀어나오는 혈관 질환입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정맥 내 판막 손상에 의한 역류’를 들 수 있으나 운동 부족 및 잘못된 식생활 습관에 의한 ‘정맥 내압 상승’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혈관 질환인 만큼 한 번 발생하면 저절로 좋아지기 어려우며 초기에 적극적으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또한 혈관(정맥)이라는 것이 어느 특정 부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전혀 다른 부위에서 새로운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거나 이미 치료를 받아 본 경험이 있다면,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하지정맥류 환자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할 상식에는 무엇이 있는지 치료 전과 후로 나누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정맥류 여자

▶ 하지정맥류 치료 전

무리한 운동 피하기

운동 부족으로 인해 근력이 경우 다리의 피로감이 잘 나타나고, 이로 인해 다리의 압력이 증가하면 하지정맥류와 같은 혈관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하지정맥류 예방법에 ‘운동’이라는 항목이 있다 보니, 하지정맥류 관리를 위해 뒤늦게 운동을 시작하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valve) 손상에 의한 역류가 직접적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질병으로, 판막 손상이 이미 나타난 경우에 운동하면 증상은 더욱 악화합니다. 한 번 걸으면 한 번 역류, 열 번 걸으면 열 번 역류가 일어납니다. 따라서 이미 하지정맥류가 발병했다면, 중력의 영향을 받는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스트레칭 위주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인 경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도록 하고, 발목 돌리기와 털기 동작과 같은 가벼운 스트레칭이 도움이 됩니다. 임산부의 경우에는 종아리 타입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충분한 휴식 및 틈틈이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는 동작을 합니다.

다리들어올리는 운동

무리한 운동 - 축구, 농구, 마라톤, 웨이트 트레이닝 등

도움이 되는 운동 - 가벼운 요가 동작 및 스트레칭, 수영, 누운 자세에서 하늘 자전거 타기 등

다리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기

긴 막대 풍선에 공기를 주입한 후 비틀면 압력이 증가합니다. 벽이 얇아진 풍선은 그만큼 약해지고, 가벼운 충격에도 터질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이처럼 혈액의 역류가 발생하면 혈관 벽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늘어나면서 ‘정맥 고혈압’ 상태로 이어집니다. 혈관 벽이 늘어난 만큼 혈관도 약해지는데, 이때 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압력을 더욱 증가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피부가 얇고 하얀 분의 경우에는 체질적 특성에 의해 가벼운 마찰만으로도 멍이 잘 나타납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로 인해 혈관이 확장된 분들이라면 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는 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의자에 앉아 한쪽 다리만 양반다리를 하듯 포개는 자세 혹은 바닥에 앉아 한쪽 무릎만 세우는 자세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비 & 비만 관리

변비나 복부 비만이 나타나면 하복부의 압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는 혈관이 만나는 서혜부의 합류점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서혜부는 하지정맥류가 가장 잘 나타나는 부위로, 전체 수술 환자의 60% 이상이 이 부위에서 시작합니다. 하복부의 압력이 증가할수록 서혜부로 가해지는 압박도 심해집니다.

변비와 비만 예방은 하지정맥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을 유발합니다. 변비는 만성 대장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 됩니다. 또 비만으로 인해 지방이 두꺼워지면 수술 기구가 부위에 도달하지 못해 절개창이 커지고, 이는 출혈 및 흉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변비와 비만을 예방하는 데에는 운동보다 좋은 처방은 없습니다.

하지정맥류 치료 전 도움이 되는 습관들

- 근무(혹은 학업) 중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하기

- 풍부한 식이섬유 보충

- 쉬는 시간에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서 정맥의 압력 낮추기

- 가벼운 마사지(경락 등의 자극이 강한 마사지는 금물)

▶ 하지정맥류 치료 후

수술 후에는 환자의 상태 및 수술 범위에 따라 여러 증상이 나타나며, 회복기간에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부작용이 아닌 이상 수술 후 2~6주 정도는 치료받은 병원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우선이며, 압박스타킹만 잘 착용한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수술 후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바로 재발 및 부작용(후유증) 등과 관련된 사항입니다. 진단이 정확했고 치료 또한 완벽했다면 재발 혹은 부작용의 우려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유전 및 가족력, 식생활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하지정맥류가 발병한 경우라면 치료받은 부위가 아닌 ‘제3의 부위’ 에서 새로운 하지정맥류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수술 후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병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혈액순환을 정상적으로 만드는 것이지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한 치료가 아닙니다. 왼쪽 다리에 하지정맥류가 나타났다면, 오른쪽 다리에도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최소 1년에 1회 정도는 ‘혈관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 검진을 통해 수술받았던 부위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확인함과 동시에 새로운 이상 증상이 있는지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언제 발생했는지 무엇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었는지를 추정만 할 뿐 확신을 갖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치료 후 100% 정상 컨디션인 상태에서 새롭게 발생한 이상 신호는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종아리가 외 측면으로 형성된 관통 정맥류라면 오른쪽 다리를 꼬고 앉으면서 왼쪽 무릎에 의한 압박이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치료 후 100% 컨디션을 기준으로 주치의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면 보다 정확한 원인 파악은 물론 선제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범위도 매우 국소적이며, 치료 방법 또한 간단한 주사 치료 혹은 압박스타킹 착용 등의 자가 관리만으로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수술 후 최소 5년 정도는 꾸준한 검진 및 관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한 달 이내에 모두 나타납니다. 또한 재발성 정맥류 역시 2~3년 이내에 발병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5년 정도의 추적 관찰 및 정기 검진에서 별다른 문제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이후에도 문제가 없을 가능성은 아주 커집니다.

하지정맥류가 있거나 혹은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아주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앞서 이야기한 내용을 보면 하지정맥류는 ‘혈액순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은 건강한 생활이 기본이 됩니다. 건강을 관리하고 유지한다는 마음가짐과 간단한 실천만으로도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반동규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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