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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파킨슨병을 확진하기 위한 혈액검사나 뇌영상 촬영 기술은 없다. 따라서 의사가 환자의 병력을 듣고 진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파킨슨병 진단 검사이다. 의사는 환자의 걷는 자세, 모습, 침대에 누웠을 때의 이상 증상, 손과 팔의 움직임,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복용하고 있는 약이나 건강기능식품, 과거 병력과 가족력 등을 종합하여 살펴본다.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로는 다른 만성질환의 유무와 정도를 확인하고, 뇌MRI검사나 핵의학검사는 파킨슨병 외에 뇌경색 등 다른 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실시한다.

파킨슨병과 더불어 살기 - 약 잘 먹고, 운동 잘하고, 자기 생활 열심히 하기

파킨슨병 치료에서는 약물요법, 운동요법, 생활환경개선 등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산책

△ 파킨슨병의 약물치료

일단 파킨슨병으로 진단받으면 먼저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파킨슨병 치료의 목표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조절하여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소 용량의 약물을 사용한다. 증상을 완전히 없애기 위하여 처음부터 많은 약물을 복용하면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빨리 나타날 수 있다.

신경세포의 변성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에 효과적으로 반응하다가도 약효가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용량이나 약물의 종류를 바꾸어 가면서 치료하므로 정기적으로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극복해나가야 한다.

파킨슨병의 약물치료로는 도파민의 전구물질인 레보도파라는 물질을 투여하는 것이다. 도파민은 혈액과 뇌 조직 사이의 장벽에 막혀 뇌 신경세포까지 도달하지 못하지만, 레보도파는 이 장벽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레보도파 제제는 용량을 지키지 않으면 입을 오물오물하거나 목이나 손발이 뒤틀리는 이상운동증 등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파민과 유사하게 신경전달과정에 반응하도록 만들어져 도파민과 같은 효력을 발휘하는 도파민 수용체 작용제도 치료제로 쓰인다. 이 약은 3개월 정도 구역질이나 구토 같은 위장장애를 동반하는데, 구토 억제제를 같이 복용하여 완화할 수 있다. 또 졸음을 약간 유도하기 때문에 중요한 기기를 만지거나 운전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최근에는 도파민이 분해되는 것을 막아주는 도파민 분해효소 억제제가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 변비, 위장장애 등 불편한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제와 도파민 외에 다른 과정에 관여하여 질병을 진행을 늦추는 항콜린제, 노르아드레날린 보충제 등이 있다.

파킨슨병약은 의사의 진단에 맞게 규칙적으로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약을 눈에 띄는 곳에 잘 정리하여 두고, 복용시간에 맞게 알람을 맞춰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파킨슨병약과 함께 사용하면 안 되는 약이 있다. 소화기 약, 위산 억제제, 고혈압약, 변비약 등이다. 감기약이라도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도록 한다. 이는 건강기능식품도 마찬가지다. 대개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무분별하게 섭취하기보다는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영양보충을 위한 단백질 제제를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한다면 단백질이 약물의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만약 복용하던 약을 임의로 갑자기 중단하는 경우에는 드물게 ‘악성증후군’이라 하여 위급상황이 생길 수 있다. 약을 중단하고 열이 나고 몸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동반되면 즉시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가야 한다.

[TIP] 파킨슨병약은 주스와 먹어라?
파킨슨병 환자는 자율 신경계 이상으로 위장장애를 많이 겪는다. 특히 위산이 잘 분비되지 않으면 약이 잘 분해되지 않는다. 이때 약을 잘 녹이는 산 성분의 오렌지나 레몬, 포도 주스를 같이 마시면 약의 효과를 최대로 끌어낼 수 있다. 또 샐러드에 파인애플 식초를 추가하는 등 음식에 식초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매일 해도 부족한 운동의 중요성

인체의 최선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방법인 운동은 파킨슨병 환자의 몸이 꾸부정하게 변하는 것을 방지하고 근력을 강화하여 이동성을 좋게 한다. 또한 수면의 질이나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가능하면 운동은 적어도 20분 이상 매일 하는 것이 좋다. 인체의 균형을 바로 잡고 근력을 키워주는 체조도 도움이 된다.

표정근육을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다. 손으로 근육을 잡아당기거나 마사지를 해주거나 한쪽 눈 윙크하기, 얼굴 전체를 모두 찡그리기, 얼굴 전체를 놀란 표정처럼 쫙 펴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근육운동을 한다.

△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생활환경개선

실내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잦기 때문에 욕실 바닥에 미끄럼방지 패드를 깔고, 집 안 정리를 잘하며, 어둡지 않고 환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며 벽에 손잡이를 설치하는 등 생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또 미끄럼방지기능이 잘 되어 있는 신발을 신고, 필요 시 보행용 카트를 사용한다.

무엇보다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다고 해서 집에서만 지내는 것은 좋지 않다. 안전한 취미생활을 유지하고 사람들과의 모임을 피하지 않도록 한다. 모든 생활이 재활운동을 돕는다.

△ 파킨슨병의 수술치료는?

파킨슨병에는 두 가지 수술을 적용해볼 수 있는데, 수술과 약물요법을 병행하면 증상을 개선하고 먹는 약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은 파킨슨병을 완전히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어디까지나 약에 대한 보조수단으로 고려해야 한다.

수술치료는 열응고술과 뇌심부자극술이 있다. 열응고술은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뚫어 원하는 부위에까지 전극을 연결해 일부러 화상을 입혀 활동을 멈추게 하는 치료법이다. 시행된 지 오래되어 검증되었기 때문에 수술이 안전하고, 수술 한 번으로 지속적인 효과가 있으며 수술 후 특별한 주의점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수술 부위가 가능한 곳이 정해져 있으며 병이 진행되면 약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뇌심부자극술은 약한 전류가 흐르는 전극은 뇌에 심고, 이를 조절하는 본체는 가슴이나 등의 피부밑에 넣어 뇌에 약한 전류를 흐르게 하여 뇌 기능을 약화한다. 전류가 흐르는 것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며, 전극이 빠지거나 파손될 위험이 있고, 장기적인 경과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 단점이다.

파킨슨병 환자에서 수술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대상은 레보도파에 대한 부작용으로 증상 조절이 어려운 경우, 심각한 위장장애로 약을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 통원 치료가 힘든 경우 등이다. 수술치료를 하기 어려운 대상은 정신과 증상이나 치매가 있는 경우, 수술을 견딜 수 있는 체력이 안 되는 경우, 뇌 질환이나 뇌 위축이 있는 경우 등이다.

[파킨슨병]
(1) 치매와 다른 파킨슨병은 왜 생길까?
(2) 막연해서 더 잡기 어려운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
(3) 뇌MRI로도 알 수 없는 파킨슨병의 치료는?

Smart tag : 파킨슨병 중추신경 시니어

뉴스 작성자

김선희 사진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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