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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성관계 시 쾌감보다는 아픈 기분을 먼저 느끼는 여성이 있다. 이렇게 섹스를 할 때 느끼는 통증을 ‘성교통’이라고 하는데, ‘화끈거림’ ‘쓰라림’ ‘따가움’ 등 다양한 표현으로 그 고통을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성교통을 느끼는 원인은 무엇일까?

침대 위 커플침대 위 커플

성교통의 원인, 질 건조증

바로 ‘질 건조증’이다. 이는 단어 그대로 질이 건조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뇌가 성적 욕구를 느끼면 질 안에 있는 점막에서 애액 분비량이 증가한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그렇지 못할 경우 질 피부는 점점 메마르게 된다.

문제는 질이 건조한 상태서 피스톤 운동이 진행되면 피부끼리 마찰로 인해 쓰라림, 화끈거림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 질벽에 상처가 생기고 그사이 균이 침투하면서 통증을 넘어 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 건조증으로 인한 성교통,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여성이 성교통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빠르게 치료하거나 성생활을 중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한참 분위기가 이어지는 순간에 ‘그만’을 말하기 쉽지 않아 참을 수 있을 때까지 관계를 이어가는 경우다.

하지만, 성생활은 한 번만 하고 끝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계를 위해서는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좋다. 성교통이 느껴질 때 윤활제를 사용하는 커플들이 있다. 피부의 마찰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는 측면에서 성교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윤활제는 임시방편일 뿐 보다 본질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애액 분비량이 증가할 수 있게 질 피부를 관리해주자.

질벽을 촉촉하고 윤기 있게 만드는 방법은 개인마다 다르다. 개인의 질 상태에 맞춰 치료방법이 선택되어야 하는 만큼 산부인과 전문의를 만나 보다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상담과 검진이 이뤄져야 한다. 성생활에서 중요한 건 남성만의 쾌감이 아니다. 원만하게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여성의 건강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좋겠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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