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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보다 나은 성생활을 위한 이슈는 동서고금 그리고 시대를 막론한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의료분야에서 살펴볼 때 한국인 만큼 ‘성생활’에 적극적인 민족도 없는 것 같다.

발기부전수술에 사용되는 보형물 제조사 또는 연관 업계에게는 ‘대한민국’이 굉장히 큰 시장이다. 그 어느 나라보다도 발기부전수술 건수가 많기 때문이다. 국제 성 연구에 따르면 대한민국 남성의 발기부전 유병률은 40대 21%, 50대 31%, 60대 33%, 70대 42%로 세계 평균치(각각 11, 17, 24, 29%)보다 높다고 발표되었다. 그러나 발병률만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비율을 초과하는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바지 속을 들여다 보는 사람 바지 속을 들여다 보는 사람

가까운 중국과 일본 및 기타 아시아 국가만 비교해봐도 한국 남성이 압도적으로 발기부전수술을 많이 받고 있는데 이는 ‘발기부전’이라는 질환을 바라보는 정서의 차이가 있다. 국내에서는 60~70대 발기부전 수술 환자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아직 살아야 할 날이 충분히 긴데 성생활을 포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통해 경구투약 중 약효가 듣지 않으면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수술적인 방법을 찾는다.

그러나 일본, 중국 및 동남아 국가의 남성들은 경구 치료제에도 반응을 하지 않을 만큼 발기부전이 진행된 경우 ‘내게도 올 것이 왔구나’라고 하며 노화의 따른 신체 변화로 체념하는 경우가 많아서 수술까지 선택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럼에도 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은 인프라와 비용 등의 문제로 오히려 자국보다는 한국이나 유럽 등의 국가로 가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발기부전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한화로 약 3,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고 대학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큰 수술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1/2 정도의 비용으로 당일 퇴원이 가능할 수준으로 수술을 받아볼 수 있다. 높은 수술 수요와 병원 간의 경쟁으로 인해서 발기부전 치료에 대한 국내 의료진들의 실력과 인프라는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발기부전을 치료하고자 하는 한국 남성들의 적극성이 대한민국의 발기부전 수술 인프라를 향상시켰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은가 싶다. 발기부전 치료법은 굴곡형 보형물, 팽창형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경구제, 자가주사요법, 체외충격파치료 등 다양한 치료들이 있다. 따라서 전문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여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한다면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리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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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리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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