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묘기증은 겨울에 많이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다. 이는 약한 자극에 대해 혈관이 과장되게 반응하기 때문에 피부를 긁고 나면 그 부위에 부종, 홍반성 발적이 나타나며 가려움이 발생한다.
피부묘기증은 물리적 원인에 의한 두드러기의 일종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인구의 약 5% 정도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보통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게 되면서 피부를 긁거나 압력을 주기 되면, 그 부위가 가렵고 부어오르는 특징이 있으므로 피부에 글씨를 남길 수 있는 양상이 나타난다.
피부묘기증으로 부풀어오른 피부
이때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으면 증상이 더 악화하는 특징을 지니며 심해질 경우 매우 약한 자극에 의해서도 온몸 전신에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 피부염, 지루성피부염, 아토피피부염 등 다른 피부질환과 동반되어 피부묘기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묘기증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갑상선 질환, 당뇨와 같은 전신 질환이나 임신, 약물, 폐경기, 만병의 원인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 악화하기 쉽다. 특히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심한 가려움을 유발해 무의식적으로 긁게 되어 피부묘기증이 악화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피부묘기증은 겉으로 보이는 피부에 관련된 질환이지만 발생하는 원인은 체질적 문제 및 내부 장기 부조화 등 우리 인체의 전반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 특히 두드러기 일종인 피부묘기증은 소화기 계통의 문제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인식한다. 소화기관의 기능이 떨어지면 독소들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순환을 통해 피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따라서 피부묘기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화기관의 문제를 개선하는 한약, 침, 약침 등이 효과적이다. 소화기는 물론 호흡기, 순환기 등을 함께 치료함으로써 몸의 밸런스를 맞추고 면역력을 올려 몸 스스로 피부묘기증 증상을 이겨낼 수 있도록 치료해 나가게 된다.
효과적인 피부묘기증 예방법으로는 피부를 심하게 압박하는 보정속옷, 스키니 등의 타이트한 옷은 삼가는 것이 좋고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평소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증상 완화를 위해 흡연, 음주를 자제하고 뜨거운 목욕, 심한 운동은 되도록 삼가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장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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