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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현대 여성의 발은 피곤합니다. 온종일 답답하고 불편한 신발 속에 갇혀 시멘트, 아스팔트와 같은 딱딱한 바닥 위에서 생활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높은 굽, 딱딱한 신발로 인해 발 변형을 겪는데 발 건강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현대인의 발 변형, 어떤 질환을 조심하고 어떻게 지켜야 할까요?

하이힐은 다리를 본래보다 날씬하게 보이게 하지만, 발 건강에는 치명적입니다. 높은 굽으로 인해 발이 앞으로 쏠리고 좁은 신발 속에서 볼이 꽉 끼면, 엄지발가락이나 새끼발가락 뼈에 지속해서 충격이 가해집니다. 그로 인해 보행 패턴이 불안정해지고 발의 충격 흡수도 떨어져 여러 가지 발 질환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하이힐을 신고 힘들어 하는 여성하이힐을 신고 힘들어 하는 여성

발 변형의 대표적인 질환 ‘무지외반증’, ‘소건막류’, ‘망치족지’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무지외반증’, ‘소건막류’, ‘망치족지’ 같은 발 변형입니다.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는 발생 부위는 다르지만, 발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뼈가 튀어나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으로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뼈가 튀어나와 통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이 돌출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새끼발가락 바깥쪽에 통증 없이 붉게 변하다가 물집이나 굳은살이 생깁니다. 이후에는 뼈의 변형과 보행 장애까지 유발합니다.

그리고 망치족지는 발가락의 첫째 마디가 굽어지면서 뼈가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주로 두 번째 발가락에서 발생합니다. 뼈가 튀어나와 신발을 신고 걸을 때 마찰로 통증을 느끼며 굳은 살이 생겨 미관상으로 좋지 않습니다.

무지외반증의 발무지외반증의 발

젊을 때 무너져버린 발 건강, 나이 들어 되돌리기 힘들어

이러한 질환은 대부분 20대에 발병하지만 이를 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받는 것은 40대와 50대가 많습니다. 젊을 때는 이러한 발 변형이 심하지 않고 통증도 간헐적이라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40, 50대가 되면 오랜 시간 고통받아 온 발이 나이가 들수록 굳어지면서 변형이 눈에 띄게 심해져 정상 발 모양을 되찾기 위해 수술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시절 발 건강에 대한 무관심은 기형적으로 변해버린 발 모양과 나이 들어 시큰거리는 관절밖에 남기지 않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평소 꾸준한 관심이 필요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우리 신체 부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많은 사람이 발 건강에는 무지합니다. 발이 불편해지면 자연스럽지 못한 보행습관이 생깁니다. 이는 자세를 삐딱하게 만들어 무릎, 허리, 골반, 발목 등 신체 전반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관심을 두고 어루만져주어야 할 부위를 패션이란 명목 아래 하이힐과 같은 형틀에 꼭꼭 싸매고 다닌 결과로 나중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 상당히 큽니다. 평소 조금이라도 발을 아끼고 관심을 가진다면 발 질환의 상당부분을 예방할 수 있고, 건강한 발을 평생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발 근육이 튼튼해지는 스트레칭

평소 발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 다양한 발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 스트레칭발 스트레칭

1. 의자에 앉아 오른 발로 책장을 거꾸로 넘긴다.
2. 왼발은 책장을 앞으로 넘긴다.
3. 하루 두세 번, 한 번에 50페이지 정도 한다.

발 스트레칭발 스트레칭

1.  캔을 바닥에 놓고 발바닥을 댄다.
2.  발바닥으로 캔을 앞뒤로 문질러 준다.
3.  3분간 문지르면 지압효과와 함께 피로가 해소된다.

글 = 하이닥 상담의사 서동현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 사진제공 = 부평힘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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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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