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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뉴스

임신부가 간질이나 신경 및 정신 질환의 치료에 사용하는 항경련제인 ‘발프로산’을 복용할 경우 아이가 ADHD(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일 위험이 거의 5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임신부가 약을 복용하려 하는 모습임신부가 약을 복용하려 하는 모습

덴마크 오르후스대학병원 Jakob Christensen 연구팀은 1997~2011년까지 덴마크에서 태어난 외동아이 913,302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580명의 임신부가 발프로산을 복용하였으며, 태어난 아이 중 49명인 8.4%가 ADHD를 진단받았다. 발프로산을 복용하지 않은 임신부의 자녀 912,722명의 아이 중에서는 29,396명인 3.2%만이 ADHD를 진단받았다.

발프로산을 복용한 임신부의 자녀는 복용하지 않은 자녀에 비해 ADHD의 위험이 48% 더 높았다. 자녀가 15년간 ADHD를 진단받을 절대적 위험성은 임신 중 발프로산을 복용한 경우는 11%, 복용하지 않은 경우는 4.6%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발프로산 이외에도 카르바마제핀, 클로나제팜, 옥스카르바제핀 등의 항경련제도 함께 분석했다. 다른 항경련제의 경우 임신 중 복용하더라도 자녀의 ADHD 발생 위험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Christensen 교수는 “임신 중 발프로산을 복용하면 자녀의 ADHD의 위험이 심각하게 증가하지만, 실제 치료제를 복용하는 수는 적어 걱정과 동시에 안도감이 느껴진다”고 설명하며, “이번 연구를 통해 임신 중 발프로산 사용과 관련된 ADHD의 위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Network Open)에 온라인판에 발표되었으며 Medscape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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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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