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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2008년 개봉한 <미쓰 홍당무>. 이 영화는 안면홍조증을 가진 한 여교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시도 때도 없이 빨개지는 그녀의 얼굴은 주인공의 '콤플렉스'를 드러내는 장치였다.

안면홍조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현상'을 이야기한다. 어떤 이유에서건 피부 표면에 밀집한 혈관이 확장되어 얼굴 부위가 빨개지는 것이 안면홍조이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갱년기에 나타나는 안면홍조(hot flush)가 있다.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것이다.

화가 나거나 흥분하여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한 것도 안면홍조이고, 남몰래 짝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나도 모르게 얼굴이 발그레해지는 것도 안면홍조다. 이러한 정서적인 반응에 따른 안면홍조는 정상적이나, 특별한 이유가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안면홍조는 그 자체로 생명에 위협을 주지는 않지만, 사회생활에 커다란 지장을 줄 수 있는 피부질환이기 때문이다.

안면홍조

안면홍조가 반복, 지속하면 주사(酒齄, Rosacea)로 진행될 수 있다. 주사는 주사비(酒齄鼻)라고도 하는데 일명 '딸기코'라고 부르는 증상이다. 과거에는 술을 많이 마셔서 코가 빨개진다고 생각했다. 왜 하필 코인 것일까?

주사는 혈관이 지속해서 확장하는 질환이다. 나타나는 부위는 코와 뺨 등 얼굴의 중간인데, 이 곳은 얼굴에서 가장 돌출되어 외부와의 접촉이 쉽다. 따라서 미세먼지나 살을 에는 칼 바람에 자극을 받기 쉬운 부위인 것이다.

주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히 온도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 겨울날, 추운 바깥에 있다가 갑자기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난로, 가스레인지 등의 열기를 직접 피부가 받는 것을 피하고,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자. 자극성이 있는 알코올 성분 등이 얼굴에 닿는 것을 조심하고 음주와 자극적인 음식, 스트레스도 홍조를 악화시킬 수 있어 금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도 주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트러블이 생길 때 습관적으로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한의학에서 안면홍조는 얼굴에 떠오른 열(熱)을 어떤 방식으로 내려줄 것인지에 대한 청열(淸熱)이 포인트가 된다. 환자에게 '열'의 진짜 위치가 어디인지, 열을 직접 꺼뜨려 줄 것인지, 체온조절 능력을 길러줘야 할 것인지를 잘 판단하여 처방한다.

주사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이미 혈관이 확장되어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단순히 '열'을 꺼뜨리고 식혀주는 치료로는 부족하다.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특정 부위에 정체되어있는 것을 어혈이라고 한다. 혈관확장이 분포된 영역과 범위에 따라 어혈(瘀血)을 치료하는 한약 처방들을 사용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규현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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