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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뉴스

출산 연령 고령화로 임산부의 45%가 제왕절개를 할 정도로 국내 제왕절개 분만율은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산모는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복부에 생기는 흉터 때문에 제왕절개 분만을 꺼린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인양 교수팀이 봉합 시 피부를 꿰매는 대신 의료용 피부접착제(Histoacryl)로 봉합하면 수술 부위 합병증이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미용상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예비엄마의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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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제왕절개 분만 후 의료용 피부 접착제로 봉합한 산모 209명과 기존 수술법인 봉합사로 피부를 꿰맨 산모 208명을 비교 조사하였다. 그 결과, 합병증 발생 비율이 의료용 피부접착제로 봉합한 산모가 3.4%로 봉합사를 이용한 산모의 비율인 5.3%보다 낮았다.

벤쿠버 흉터 지수(Vancouver scar scale)을 이용해 두 산모 군을 피부 흉터의 크기, 면적, 단단함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한 결과 미용상의 효과도 차이가 없었다.

제왕절개 분만은 절개 부위를 봉합사로 꿰매기 때문에, 퇴원 후 이를 제거하기 위해 병원을 다시 찾아야 한다. 제거 시 통증이 발생하며, 산모가 집이 멀거나 육아로 병원 방문이 어려워 제거가 지연되면 감염이나 수술 흉터가 생길 수 있다.

반면 의료용 피부 접착제는 수술 부위가 아물 때쯤 저절로 떨어진다. 봉합사로 꿰매는 봉합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환자의 수술 시간을 줄여주고 수술자국 흉터도 적다. 또한, 상처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려고 붕대로 봉합할 필요가 없어 이에 따른 피부 간지러움을 줄여주며, 수술 후 샤워도 가능하다.

박인양 교수는 “의료용 피부접착제 봉합이 최근 외과 수술에 확대되고 있지만, 제왕절개 수술에는 드물게 적용되고 있는데, 미용상으로 우수하고 합병증 위험도 줄인다는 이번 연구결과로 기존 수술 봉합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켈로이드 피부처럼 본래 상처 크기가 주변으로 확산하는 피부 체질인 산모는 제왕절개 수술 후 봉합자국을 따라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피부 접착제 봉합법이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9월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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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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