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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자궁경부 이형성증이란 쉽게 표현해서 자궁경부가 일반적인 경부와 다르게 생겼다는 뜻입니다. 육안으로 보았을 때 생김새가 다르다는 의미보다는 조직검사를 했을 때 세포의 형태가 이상한 것을 말합니다.

환자가 자궁경부 비정형 세포라고 진단받은 상태에서 치료를 문의하는 경우도 많은데. 비정형 세포와 이형성증은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비정형 세포는 세포 모양이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으나, 확실히 이상이 있는 것인지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즉, 정상과 비정상을 단정 짓기 어려울 때 쓰는 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조직검사를 했을 때 비정형 세포가 확실히 문제가 있다면 이형성증으로 진단합니다.

자궁경부 이형성증의 주된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한 감염입니다. 이 경우 환자는 질환 그 자체보다 향후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이 걱정하고 두려워합니다. 연구 결과, HPV 감염 후 이형성증을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과정까지는 평균 10년 정도로 보고되어 있으며, 이 기간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궁경부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여 전암 단계에서 치료받는 것이 매우 필요합니다.

자궁경부 이형성증자궁경부 이형성증

자궁경부 이형성증의 증상은 무증상이 일반적이나 질 분비물이 늘어나거나 반복적인 질염 증상, 그리고 비정상 출혈이나 하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중등도 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바이러스 활동성이 상당해 급하게 수술을 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궁경부 이형성증 초기로 몇 개월 후 재검을 권유받았다면 이런 방법도 있습니다.

자궁경부 이형성증의 한방 치료 목표의 첫 번째는 이미 변한 자궁경부 세포의 변이가 가속화되지 않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자궁경부 세포의 점막재생을 돕고 마지막으로는 전신의 면역력을 키워서 HPV의 활동성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몸에 언제든 침입 가능한데 숙주세포가 있어야 발현하고 활동할 수 있습니다. 숙주인 자궁경부 세포에 염증이 반복되거나 세포가 변형되면 바이러스 활동성이 커지므로 그것을 제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바이러스 활동성을 떨어뜨리고, 혹여 바이러스가 침입해도 이겨낼 수 있도록 면역을 강화하는 치료가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한의학적 원리에 비추어보면 자궁경부 이형성증의 한방 치료는 질과 경부를 비롯한 자궁 주변부의 해독, 어혈 및 담음 개선을 통한 항상성 강화, 순환 개선을 통해 암으로의 전이를 예방하고 재발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이로 인해 이미 수술을 한 후 임신을 준비하는 경우, 자궁 면역 환경과 자궁 기능을 개선해 임신이 잘 유지되도록 하고 유산을 방지하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만약 자궁경부 이형성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지만, 검사상 아니라고 판정받은 경우에도 그저 마음을 놓고 건강 관리를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육안으로 자궁경부를 살폈을 때 정상 조직과 다르게 보이면 보통 발적이 심하고 헐어있거나 군데군데 부풀어 있는 등 염증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진단받은 후에 어찌해야 할지 암담하기만 하신가요? 결국 면역력 관리, 내 몸의 건강관리 컨디션 관리가 치료의 기본이랍니다. 자궁의 입구인 경부의 건강을 지킴으로써 자궁 건강과 질 건강까지 한꺼번에 챙길 수 있길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오유리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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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리 유리움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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