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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감초는 특유의 단맛으로 차로 마시거나 한약을 만들 때 빠지지 않는 재료다. 특히 감초 뿌리에 들어 있는 ‘글리시리진’은 항염증, 고지혈증 개선 등 약리적 효과가 있다. 하지만 다량 섭취할 경우 고혈압, 부종, 심장 기능 이상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정량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국산과 외국산 감초의 지표 성분을 비교한 결과, 국산 감초가 식품으로서의 안정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우리나라에 유통 중인 우즈베키스탄, 중국,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외국산 야생 감초와 국산 재배 감초의 글리시리진 함량을 조사했다. 500∼600g 단위로 포장해 유통되는 식품 및 의약품용 한약재에서 크기가 균일한 50개씩을 표본으로 사용했다.

감초감초

그 결과, 외국산 감초는 최소 0%에서 최대 12.4%까지 함량의 변이 폭이 커 약리 성분의 균일성이 떨어졌다. 지표 성분 함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불규칙하면 식품으로서의 안정성이 낮은데 외국산 야생 감초는 영양 번식으로 군락을 이뤄 수십 년 된 감초와 수년 된 감초가 한꺼번에 수확돼 함량 차이가 큰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정확히 2년생만 수확하는 국산 감초의 글리시리진 함량은 0.2∼2.0%로 다소 떨어지지만, 변이 폭이 작아 약리 성분의 균일성은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지금까지는 지표 성분 함량이 높은 외국산이 국산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잘못 인식돼왔고 우리나라에선 지표 성분 함량 규정의 최소치만 제시돼 있고 상한선이 없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글리시리진 성분이 높을 경우 약물 남용 및 부작용을 우려해 특정 식품마다 상한선을 두고 있다. 또한, 유럽은 안전한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글리시리진 함량이 낮은 품종을 육성하고 있기도 해 이번 연구 결과는 국산 감초의 안정성과 품질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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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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