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유행하며 높은 치사율로 유명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중심부 구조가 밝혀졌다.
일본 오키나와 과학기술대학 등의 연구팀은 에볼라 바이러스 중심부의 상세 구조를 해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직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은 에볼라 출혈열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virus에볼라 바이러스는 인간과 같은 생물의 세포에 감염된 후 세포 내에서 염주와 같은 형태로 연결된 단백질을 만들어 증식하고, 또 다른 세포로 감염되기를 반복한다.
연구팀은 세포를 자연에 가까운 상태에서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동결 전자 현미경을 사용해 이 단백질이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와 복잡하게 결합한 모습을 원자 수준에서 해명했다. 이 결합을 방해하는 것이 에볼라의 예방과 치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볼라 출혈열 연구의 권위자인 일본 홋카이도대학 다카다 아야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메커니즘을 해명하는 귀중한 단서”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는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으며, 일본 산케이신문 등 외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