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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전체적으로 치아가 흔들릴 수 있거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심각한 잇몸질환은 바람만 불어도 시리고 날카로운 것에 베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에 ‘풍치’라고 불립니다.

잇몸 통증을 느끼는 여성잇몸 통증을 느끼는 여성

치은염

잇몸에만 가벼운 염증이 생겨 칫솔질과 같은 자극에 출혈이 보이는 초기 잇몸병

치주염

치주인대와 치조골로 염증이 깊게 진행되면서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좀 더 심각하게 발전한 형태의 잇몸병

잇몸염증 및 잇몸질환의 올바른 병명은 바로 치주질환입니다. 치주질환은 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는데 잇몸, 즉 연한 조직에만 염증이 생긴 질환을 치은염이라고 합니다. 치은염은 비교적 간단한 치료만으로 증상이 금방 완화되지만, 염증이 퍼져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된 치주염의 경우엔 오랜 치료가 필요합니다.

잇몸질환, 치주질환에 걸리면 환자가 느끼는 증상으로는 이를 닦을 때 잇몸에서 피가 나고 이가 흔들리는 느낌, 치아가 전체적으로 헐거워진 느낌이 듭니다. 피곤하거나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심해지며, 잇몸이 간지러워서 이쑤시개 등으로 잇몸을 쑤시고 싶은 느낌도 들곤 합니다.

치주질환은 최근에 여러 가지 전신질환과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는데요, 치주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관상 동맥벽의 두께가 더 두꺼워서 심장병 및 심근경색의 발병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당뇨 환자의 경우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고, 구강 상태에서는 잇몸의 혈류 감소, 치조골 흡수, 치은 염증, 치아 흔들림 증가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렇듯, 다양한 전신 질환과 관련 높은 치주질환이기에 안일하게 생각하거나 방치하게 되면 전신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초기 진단과 치료를 권장해 드립니다. 잇몸치료는 스케일링, 비외과적 치주 치료, 외과적 치주 치료, 유지 치료로 나뉩니다.

비외과적 치주치료

잇몸의 염증을 제거해 건강한 잇몸을 다시 만들기 위한 치료로 잇몸 안쪽의 치태와 치석, 치근 표면의 활택, 교합 조정 등을 시행합니다.

외과적 치주치료

잇몸을 절개해 열어서 치료하는 방법으로 치석 제거술과 치근 활택술을 시행하여 잇몸 외형을 재형성해 환자가 직접 구강 위생 관리를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치료합니다.

이렇게 두 가지 형태의 잇몸치료가 끝나면, 유지 치료를 진행합니다. 잇몸 치료가 끝난 환자분들은 대체로 잇몸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기에 치료 한 번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인 유지 및 관리가 필요합니다. 상태에 따라 3개월∼1년에 한 번 치과를 찾아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고 관리하게 됩니다.

치주질환을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잇몸치료는 바로 치아스케일링입니다. 스케일링은 치 아표면의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시술로 잇몸, 치주 치료를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예방적인 치료입니다.

잇몸치료와 스케일링의 목적

치주 기구를 이용한 치주시술은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하여 미생물과 그 부산물을 기계적으로 제거합니다. 치아에 흡착되는 생물막은 여러 가지 독특한 구조적 특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치면세균막 (세균성 치면생물막)이 존재합니다.

치면세균막이란 치아 표면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세균막으로 색깔이 없는 무색입니다. 잇몸 안쪽으로 깊숙이 위치하는 대부분의 치면세균막은 칫솔, 치실, 구강 양치액 만으로는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로 치면세균막을 제거하는 것이 치주염 치료의 핵심입니다.

치석 침착물은 살아있는 세균의 은신처입니다. 따라서 치아에 치석이 있으면 병원성 세균도 함께 있으므로 지속적인 스케일링이나 치주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잇몸건강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건강한 잇몸과 치주로 회복하고 유지하기 위해선 치근면에 치면세균막과 치석침착물이 없어야 하며, 지속적인 스케일링이나 치주시술로 치면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잇몸질환은 특히 예방이 중요합니다. 치주질환이 심각해지기 전까지는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거의 없고, 잇몸의 부기, 흔들림, 저작 이상, 고름 등의 증상이 있어야만 치과를 내원하기 때문에 뒤늦게 발견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주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잇몸치료와 스케일링 치료를 받으시면 충분히 치주질환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민욱 원장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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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욱 서울웅천치과의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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