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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정자의 탄생부터 저장까지, 고환과 부고환
고환은 서혜부 아래 음낭 안에 위치하는 구조물로 정자를 만들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생산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부고환은 고환과 함께 음낭 내에 위치하는 데 고환 뒤쪽 위를 모자처럼 덮고 있는 형태이다. 이는 정자에게 운동 능력을 갖추도록 하고 정자를 임시로 저장하는 역할도 한다.
이러한 고환 및 부고환이 바이러스, 결핵, 세균 등에 감염되거나, 외상 때문에 혹은 자가 면역 및 원인 불명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한 경우 고환염 또는 부고환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감기에 걸린 것처럼 몸에 열이 나고 고환이 딱딱한 느낌이 들어요.”
“스치면 너무 아프고 평소보다 부어 있어요.”

고환염, 부고환염 통증고환염, 부고환염 통증

고환염·부고환염이 생기면 고환 또는 서혜부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음낭이 빨갛게 보이는 발적 현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고환이 붓고 딱딱해지거나 온 몸에서 열이 나고 오한 등이 생긴다면 고환염이나 부고환염을 의심해보자. 또한 소변을 눌 때 염증이 보인다면 이 역시 증상으로 볼 수 있다.

고환염·부고환염의 원인은?
부고환염의 경우 단독으로 생기나 고환염은 대개 부고환염과 함께 발병한다. 고환염은 다른 장기의 감염성 질환이 고환에 옮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행성 이하선염의 원인이 되는 볼거리를 앓은 이후라면 20~40% 정도 고환염이 생길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결핵균에 의한 고환염도 발생할 수 있다.

부고환염의 경우 요도염 또는 전립선염으로 인한 균이 번지거나 외상, 요도 내 기구 삽입, 전립선 수술 등에 의해서 발병할 수 있다. 젊은 연령에서는 비임균성 요도염의 일종인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 임균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중년 이상의 연령에서는 대장균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고환염·부고환염 진단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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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환부 진료와 더불어 혈액 검사를 통해 백혈구 증가증, 음낭 초음파 검사를 통한 고환 및 부고환의 혈류량 증가로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에서 고환이 꼬여 응급으로 자주 나타나는 질환인 ‘고환염전증’ 및 고환과 부고환 외 음낭 내 부속기가 꼬인 ‘고환 부속기염전’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음낭 초음파 검사를 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But, 음낭 통증이 모두 고환염이나 부고환염은 아니다?
단순히 음낭 내 통증만으로 이 병의 진단은 어려울 수 있다. 고환염과 부고환염이 가장 흔한 원인일 수 있으나, 앞서 말한 초등학생 연령에서의 고환염전 및 고환 부속기염전인지 알아보는 것이 필수고 고환 종물 및 정삭염, 정계정맥류 등의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이에 대한 환부 진료 및 초음파 검사가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떻게 치료할까?

항생제 먹는 남성항생제 먹는 남성

고환염·부고환염의 일차적인 치료 목표는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다. 제일 먼저 통증을 감소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를 제일 먼저 시작한다. 그 다음 온 몸에 열이 나고 오한, 무기력 등 전신 증상이 동반하는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그 외 볼거리 고환염이나 결핵성 고환염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 옮길 수 있으므로 격리 치료가 필요하며, 볼거리 고환염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결핵성 고환염의 경우에는 결핵 치료가 도움이 된다.

젊은 연령의 경우 비임균성 요도염의 일종인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가 원인균인 경우가 많으므로, 성병 검사를 함께 시행하여 감수성이 있는 항생제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외에 심한 고환 부종이 있는 경우에는 고환을 거상하거나 냉찜질 등이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고환염·부고환염 치료 후에는?
고환염·부고환염은 증상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치료 기간이 4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을 자제하고 음낭 등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자전거 타기와 같은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급성 고환염 및 부고환염의 경우 대개 2주 이내에 증상이 없어지고 부종 또한 1개월 내에 정상으로 회복한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고름집이나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는 양측 만성 부고환염의 경우 불임이 되거나 고환이나 난소와 같은 성선의 기능이 감소하여 성호르몬의 합성이 감소하고 생식세포의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게 되는 ‘성선기능저하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고환염 역시 고환이 위축하거나 불임의 위험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꼭 필요하다. 앞서 말한 고름집의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어떠한 질환이든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평소와 다른 고환의 이물감이나 통증, 부종 등이 느껴질 때는 지체 없이 가까운 비뇨의학과에 내원하여 환부를 진료하고 자세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유석선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트루맨남성의원 유석선 원장트루맨남성의원 유석선 원장

現 트루맨남성의원 강남점 원장
前 부천 제니스비뇨기과 원장
前 트루맨남성의원 천안점 원장

대한남성과학회 정회원
대한전립선학회 정회원
대한요로감염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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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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