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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된 것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 편측 마비, 언어 장애, 의식 장애, 시각 장애, 어지러움, 심한 두통 등이 있습니다.

뇌졸중은 65세 이상의 고령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45세 이하에게도 드물지 않게 나타납니다. 이를 중·장년층 뇌졸중(Young Age Stroke)이라고 하는데 노년층보다 원인 질환이 매우 다양합니다. 여기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일반적인 위험인자 빈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흡연, 경구 피임약, 외상, 임신 및 주산기같은 인자의 영향이 더 큰 편입니다.

뇌졸중뇌졸중

중·장년층 뇌졸중은 연간 10만 명당 2.5~40명꼴로 발생합니다. 연구에 따라 차이는 크지만, 헬싱키의 중·장년층 뇌졸중 등록소에 의하면 연간 10만 명당 20~24세에서는 2.4명, 30~34세에서는 4.5명, 45~49세에서는 32.9명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생률도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중·장년층 뇌졸중 위험인자는 흡연, 편두통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편두통이 시작하기 전 눈앞에서 불빛이나 점이 깜빡이는 ‘조짐 편두통’이 있다면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이 2배 정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 원인은 편두통 발작 중 뇌의 관류 저하로 보고 있습니다.

평소에 편두통이 있거나 혈액 응고 관련 질환이 있을 때 고용량의 에스트로겐을 함유한 피임약을 복용하면 뇌경색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도 있지만 경구 피임약 자체의 영향은 크지 않습니다. 임산부는 분만 수일 전부터 산후 6주까지 뇌졸중의 위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흔하지 않습니다.

노년층 허혈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 혈관 질환인 것에 비해서 중·장년층 뇌졸중은 원인 질환은 매우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심장 색전증, 심장선천기형(열린 타원구멍), 동맥박리, 섬유 근형성이상, 혈액응고병, 동정맥 기형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노년기 환자뿐 아니라 45세 이하의 중·장년층의 경우 두통, 어지러움, 시야 이상 등의 가벼운 증상이 발생하면 그냥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종윤 원장(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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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윤 서울척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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