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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IT업계에서 근무하는 A 씨(40대)는 벌써 10년 차 직장인이다. 최근 들어 손과 손목의 저리는 듯한 느낌이 자주 생겨 사내 근골격계 예방센터에 방문했다. A 씨의 생활을 들여다보니 컴퓨터를 이용한 업무를 하루에 8시간 이상 하고, 가장 많이 하는 움직임은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마우스를 클릭하는 동작이었다.
 
손목 통증손목 통증
현대인의 생활에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비중이 커지면서 손과 손목의 고질적인 불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특히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손목의 정렬상태를 정상 기준보다 뒤로 꺾이게 해 근골격계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높인다.
 
손목은 팔뼈와 손뼈가 만나서 이루어지는 관절이다. 팔목 뼈의 끝부분에는 가로로 길게 인대가 하나 자리 잡고 있는데, 마치 케이블을 정리하는 선처럼 동그랗게 생긴 이 공간을 손목 터널(손목굴)이라고 한다. 여기엔 손으로 가는 여러 가지 근육과 정중신경이 지나가고 있어, 키보드를 치거나 마우스 작업을 할 때 손목이 꺾인 채로 있으면 불편한 느낌을 받게 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반복해서 손목을 쓰는 행위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이나 손목의 저린 느낌과 통증이다. 신경이 눌리면서 1, 2, 3번째 손가락에 무딘 느낌이 들고, 정교한 작업을 하기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손목을 꺾을수록 압박이 심해지고 불편감이 커지지만, 바른 정렬상태로 돌아오면 손목 터널의 공간이 확보되면서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사용 시 키보드 받침대, 마우스 손목 받침대 등을 사용해 장시간 작업을 할 때도 손목의 꺾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일정 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손목을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손목 터널 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좋다. 이미 만성이 된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 후 수술적인 요법으로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운경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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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경 운동전문가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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