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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 다이어트

추수의 계절 가을, 유독 무더웠던 여름 날씨 때문에 입맛이 떨어졌던 사람도 가을이 되면 절로 입맛이 돈다. 가을의 제철 음식은 또 얼마나 많은지. 살이 토실토실 오른 게와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 바다의 우유, 굴까지. 침이 고이는 음식들로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체중감량과 몸매를 다듬기 위해 선택한 지방흡입 수술 이후, 식단 조절이 걱정된다는 분이 많다.

식단을 조절하는 여성식단을 조절하는 여성

사실 지방흡입 후 식욕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지방흡입으로 일부 지방이 급격히 빠져나가면 '렙틴'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떨어진다. 우리 몸은 이 호르몬 시스템이 안정될 때까지 식욕을 증가시킨다. 이때 식욕을 조절하지 못하면 신체 보호를 위해 남겨둔 지방세포가 커져 다시 살이 찐다.

그렇다고 지방흡입 수술 직후 다이어트에 돌입하면 회복이 더딜 수 있다. 수술 후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식단 관리는 수술 후 2주차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빠른 수술 효과를 보기 위해 굶거나 샐러드만 먹는 등 무리하게 식이조절을 하면 오히려 음식에 대한 욕구를 참지 못하고 폭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사량은 평소의 1/2, 힘들다면 2/3으로 줄이고 과자같이 칼로리는 높지만 포만감은 적은 간식 섭취는 피하자. 식욕 조절이 정 어렵다면 식욕억제제 처방 등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지방흡입 후에는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식단 구성이 고민된다면 딱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바로 '단백질'과 '철분'이다. 체중조절을 위해 식단에 고기를 전부 빼버리는 등 저열량 식사를 하다 보면 단백질이 부족하게 된다. 이는 기운이 떨어지는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근육량이 줄어 기초대사량과 피부 탄력도 함께 떨어진다. 돼지고기 등의 고지방 단백질 음식보다 두부, 콩, 닭가슴살, 달걀과 같은 중저지방 단백질 음식을 하루 세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덧붙여 지방흡입 수술 과정에서는 지방 외에 혈액이 일부 흡입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체내 혈액생성을 도와주는 철분을 챙기도록 하자. 철분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시금치, 고등어, 해조류, 기름기 적은 살코기 등이 있다. 하지만 빈혈이 있거나 전신 지방흡입을 했다면 음식만으로 철분을 보충하는 것으로 부족할 수 있다. 철분제를 처방 받아 당분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정은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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