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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가장 대표적인 피부질환은 사마귀입니다. 이 중 편평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 3형, 10형, 27형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부색과 비슷하거나 좀 더 진한 황색, 붉은색, 갈색을 띠며 2-4mm 정도의 작은 점과 같은 구진이 얼굴과 목, 팔다리뿐만 아니라 두피 등 전신에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거울을 보며 피부를 점검하는 여자 거울을 보며 피부를 점검하는 여자
간과하다가 일이 커진다
편평사마귀는 크기가 작고, 피부색과 비슷하여 간과하기 쉽습니다. 특히 얼굴에 생긴 경우 잡티나 좁쌀 여드름, 단순 피부 문제로 생각하기 쉽고, 색이 진해진 경우에는 점이나 검버섯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편평사마귀의 생김새가 다른 질환과 비슷한 탓에, 제 때 치료하지 못하고 증상이 심해진 뒤에야 내원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발병 초기가 지나서 내원하는 환자중 상당수는 병변 개수가 늘어나고 주변 피부까지 번진 상태를 보입니다. 편평사마귀의 원인, HPV 바이러스가 '자가접종'에 의해 다른 부위로 전염된 것이지요.
 
편평사마귀라고 모두 같은 편평사마귀가 아니다
편평사마귀도 구진의 형태와 발병 기간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편평사마귀가 있습니다. 1~3주 사이에 매우 간지럽고 붉은 바이러스의 활동성, 즉 전염성 강한 구진이 발생하지요. 또한 손톱으로 긁으면 그 부위에 사마귀가 발생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두 번째는 수년간, 오랜 시간 천천히 진행하는 편평사마귀 입니다. 특히 얼굴에 생기는 경우는 좁쌀 여드름이나 단순 트러블로 오인하다가 증상이 심해지거나, 목이나 가슴, 배, 서혜부 등 다른 부위에 번진 이후 진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가랑비에 옷이 젖듯’ 완만하게 증가하지만, 임신이나 출산, 대수술, 종양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신체에서는 증상이 급격히 심해지기도 합니다.
 
편평사마귀를 일으킨 HPV는 다른 증상을 동반할 때도 있는데요. HPV 감염에 의한 ‘자궁경부이형성증’으로 치료 중 우연히 편평사마귀를 발견하거나, 편평사마귀 완치 이후 2년 이상 재발하지 않았지만 ‘유방암’ 수술 이후 편평사마귀가 재발한 등이 있습니다. 이는 HPV에 대응하던 면역체계가 수술로 약해진 것이 원인입니다.
 
바이러스 질환 사마귀, 정확하게 치료하자
편평사마귀를 치료하는 방법은 제거치료와 면역치료로 구분됩니다. 제거치료는 사마귀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으로 레이저, 액화 질소 등을 이용합니다. 증상을 빨리 없애는 장점은 있지만, 바이러스를 없애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는 제거 후 재발이 잦은 이유입니다.
 
면역치료는 제거치료에 비해서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HPV 즉 원인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형성되므로 병의 원인을 소멸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소멸되면 사마귀 구진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원리입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 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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