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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가슴에서 멍울이 만져질 때 가장 먼저 의심하게 되는 질환이 바로 ‘유방암’이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발병률이 2위를 차지할 만큼 흔하게 발병하며, 발병률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유방의 모양이나 피부에 변화가 나타나기도 하며,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멍울이 만져지는 증상이 반드시 유방암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유방멍울은 정상적인 유선조직이 뭉쳐져서 생기거나 양성 종양의 발생에서 비롯된다. 이 때 생리 주기에 따라 멍울이 만져진다면 정상적인 유선조직의 뭉침이고,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멍울이 잡히는 경우에는 유방 양성 종양일 가능성이 있다.

가슴을 긁고 있는 여성가슴을 긁고 있는 여성

유방 양성 종양이란 유방에 발생한 양성 병변을 의미한다. 악성 종양인 암은 주위 조직으로 침범해 손상을 주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생명에 위협을 준다면, 양성 종양은 크기가 커지는 경우는 있지만 침범을 하거나 전이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양성 종양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특히 낭종과 섬유선종이 대표적이다. 흔히 물혹이라고 불리는 낭종은 유방 조직에 액체가 고여 있는 상태를 말하며, 이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생리 주기에 따라 크기가 커지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섬유선종은 경계가 명확하고 단단한 멍울이 매끈하게 만져지며 주변으로 움직이는 경우에 의심 가능하다. 섬유선종의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유선의 말단 부위가 커지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 가슴멍울은 불면증, 스트레스, 음주 및 흡연, 카페인 과다 섭취, 비만, 약물 복용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니 평소 생활습관에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생리가 끝나고 3~5일 후 유방암 자가검진을 통해 현재 유방 상태 및 멍울의 변화를 확인하고, 멍울의 크기가 커지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등의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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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강남아름다운유외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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