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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주관절(elbow)에 생기는 근골격계 통증의 원인으로는 외측 상과염과 내측 상과염이 있다. 테니스 엘보, 골퍼 엘보로 흔히 부를 만큼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퇴행성 엘보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주관절 통증은 물론 발생할 수 있다. 다음은 주관절 통증을 일으키는 흔하지 않은 질환들이다.

팔꿈치팔꿈치  
이두근 건염
투구 동작을 하는 운동선수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주관절을 구부리거나, 던지기 동작의 마무리 단계에서 통증이 있다. X-ray에서 특이소견이 없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말고 단순히 쉬면서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만으로 통증은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다시 운동을 하게 되면 통증이 재발하거나 파열로 진행하여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조기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이두근 파열
흔하지는 않지만 보통 30~50세 이상의 남성에서 주로 사용하는 팔에 나타난다. 주관절을 90도로 구부린 상태에서 무거운 것을 들 때 일어난다. 퇴행성 변화가 선행하기 때문에 무거운 것을 들어서 심한 통증을 느끼기 전까지는 본인이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근력의 감소, 부종, 발적 정도만 관찰되고 골절을 배제하기 위해 반드시 영상촬영을 해야 한다. 수술이 필요하다.
 
삼두근 건염
주관절을 펴는 동작이 있는 던지기, 들기 운동과 망치질과 같은 반복되는 손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X-ray에서는 큰 이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는다. 외측 상과염이 동반되기도 하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 휴식과 약물치료와 함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주사를 반복하여 맞으면 파열이 되기도 하니 전문의와 상의하여 꼭 필요한 경우에만 맞도록 한다.
 
삼두근 파열
주로 주관절을 편 채로 넘어지거나 직접적으로 외상이 가해진 경우 혹은 스테로이드 주사를 반복적으로 맞은 경우 발생한다. 파열의 경우 이두근 파열과 마찬가지로 수술이 필요하다.
 
발음성 삼두근 증후군
주관절을 굽혔다 펼 때 삼두근의 힘줄이 내측 상과를 지나가면서 딱 소리가 난다거나 힘줄이 움직이는 게 만져진다고 내원한다. 세수할 때 아프거나 뭔가 걸리는 느낌이 있으면서 새끼손가락 쪽으로 저린감이 있을 때는 척골신경 전위일 수도 있고, 둘이 같이 발생한 경우도 있다. 보존적 재활치료가 우선이고 치료가 안 되거나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내측인대 염좌
팔꿈치가 내측으로 꺾이는 큰 외상에서도 발생하지만 보통 공을 던지는 반복되는 동작을 하는 선수들에게 생긴다. 이두근 건염이 공을 던지는 마무리 동작에서 증상이 있다면, 내측인대 염좌의 경우 팔을 들 때와 가속기 즉 초반 동작에서 통증이 악화된다. 마찬가지로 보존적 재활치료를 우선으로 하고 치료가 안 되거나 심한 경우 재건술이 필요하다.
 
윤활낭염(점액낭염)
윤활낭은 뼈, 근육, 힘줄 등의 마찰을 줄이고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관절 안에 존재한다. 주관절에서는 주로 반복적인 압박이나 넘어짐, 직접적인 외상 등으로 발생한다.
급성/만성, 무균성/세균성, 외상성(출혈성) 등에 따라 정형외과적 처치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골연골증(Panner 병)
패너병은 7~10세 어린이의 위팔뼈 연골에 생기는 질병이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외상과, 혈관 장애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주관절 가동범위는 정상이며, 던지기 등을 하면 주관절 통증이 악화되는데 팔꿈치 전체에서 욱신거린다. 던지기를 금하고 휴식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나, 연골이 재생/석회화 등이 반복되는 등 손상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중요하다.
 
박리성 골연골염(osteochondritis dissecans)
마찬가지로 위팔뼈에 발생하나, 던지는 스포츠 활동을 하는 9~15세에 일어나고, 팔꿈치 전체보다 국소부위에만 통증을 호소한다. 주관절 가동범위의 제한이 있으며 바깥쪽 통증이 점차 심해진다. 비수술적 치료와 함께 재활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 지속적인 재활치료로 호전이 안되거나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이외,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목디스크(C5~T1), 팔꿈치 터널증후군(척골신경), 요골 터널증후군(요골신경), 주로 외상으로 나타나는 탈구, 골절 등과 근막동통증후군, 퇴행성이나 류마티스성으로 나타나는 관절염 등의 경우도 있으니 뼈에 이상이 없다고 방치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주관절전문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진료를 보고 필요한 검사, 치료를 받을 것을 추천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재호 원장 (재활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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