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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입력 2018.09.13 17:32

  • 박윤찬 |가정의학과 전문의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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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 지방흡입을 고민하고 내원하는 이유 중 대부분은 남산만한 뱃살 때문인 경우가 많다. 중년 남성의 두둑한 뱃살이 연륜과 지혜의 상징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뱃살은 소홀한 자기관리의 상징이다. 또한 뱃살과 함께 급부상한, 뱃살보다 더욱 남성들의 어깨를 움츠러들게 만드는 신체 부위가 있으니, 바로 봉긋한 가슴이다.

볼륨 있는 여성의 가슴은 선망의 대상이지만, 남성의 봉긋한 가슴은 감추고 싶은 콤플렉스에 불과하다. 남성에게는 단단하고 널찍한 가슴이 워너비 몸매다. 남성의 가슴이 봉긋하게 나오는 것을 여유증, 즉 여성형유방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남성남성

여유증이 생기는 원인은 과도한 지방축적이나 유선조직의 발달, 호르몬 분비 이상 등 다양하다. 호르몬의 변화가 급격한 사춘기 때 여유증이 나타나기 쉽지만 이런 경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소되곤 한다. 하지만 사춘기가 아닌데도 여유증이 생기고 사춘기가 지났는데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여유증을 고민하는 남성들은 1차적으로 운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말 그대로 '가슴 아픈 사실'이지만, 다른 부위와 달리 여유증은 운동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가슴 운동을 하면 지방은 그대로 남고 근육은 근육대로 생겨 봉긋한 가슴이 더욱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

식사조절로 체중을 감량해도 만족할만한 해결책이 되긴 힘들다. 가슴의 크기는 줄어들지 몰라도 봉긋한 가슴 모양 자체를 바꾸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여유증 해결을 위해 남성들은 지방흡입 병원을 찾는다.

호르몬이나 약물요법으로 과도하게 발달한 유선 조직을 퇴화시켜 치료하는 방법도 있지만, 여유증으로 고생하는 남성 대부분은 유선의 양은 정상이나 유선 주위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되는 경우이므로 지방을 직접 제거하는 제거술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간혹 가슴에서 지방을 빼면 탄탄한 근육을 만들 수 없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2~3주 지나면 강도 높은 가슴운동을 할 수 있기에 얼마든지 널찍하고 탄탄한 가슴으로 가꿀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윤찬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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