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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양꼬치, 양갈비, 징기스칸 … 거리엔 양고기 전문점이 즐비하고 사람들의 양고기 사랑은  뜨겁다. 하지만 처음부터 양고기가 인기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양고기 수입 초기에는 주로 생후 20개월 이상의 머튼(Mutton)이 수입되어 사람들에게 질기고 냄새가 심한 고기로 인식됐다. 물론 인기도 없었다. 하지만 생후 1년 미만의 양고기 램(Lamb)이 본격적으로 수입되면서 상황은 뒤바뀌게 됐다.

양꼬치양꼬치  
램은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거의 없고 육질은 아주 부드럽다. 램을 이용한 양꼬치는 맛있는 냄새와 부드러운 육질, 여기에 직접 구워 먹는 재미까지 곁들여져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0년에 비해 2017년 우리나라 양꼬치 전문점의 개수는 2배 이상 증가했다. 그야말로 ‘양꼬치 붐’이다.
 
양고기는 예로부터 중동 등지에서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던 만큼 다양하고 풍부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지만, ‘이제는 치맥보다 양맥’을 외치는 사람들도 양고기가 가진 영양성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할 것이다.
 
양고기가 다른 육류에 비해 많이 가지고 있는 영양성분은 비타민 B12인데, 이는 적혈구 생성을 돕고 신경 손상을 방지하는 등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 B12가 결핍되면 우울증, 위장관 기능 저하, 성장 발달 지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먹는 램에는 특히 철분이 풍부하고 시금치, 바나나 등을 먹고 흡수하는 철분보다 흡수율이 훨씬 높다. 성인에게 권장되는 철분 섭취량은 하루에 12mg으로, 양고기 1인분(200g)을 먹으면 권장량의 30% 이상을 채울 수 있다. 철분은 우리 몸의 곳곳에 산소를 운반해주는 헤모글로빈을 구성하고 빈혈을 예방한다. 또한 에너지를 생성하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양고기는 오메가3, 칼슘, 니코틴산, 인 등이 풍부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양고기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체중 관리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다. 특히 양고기가 가진 지방의 절반 이상은 불포화지방산으로 이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부담 없이 고기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양고기 수입은 2013년부터 꾸준히 많아져 2017년엔 전년 대비 수입액 81.5% 증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를 보면 양고기 수입률 상승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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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예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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