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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 다이어트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과체중 또는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전 세계 남성 인구의 36.9%, 여성 인구의 29.8%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습니다. 오늘날 발전된 서구사회를 비롯해 한국에서도 비만은 모두가 관심을 가지는 건강문제가 되었습니다.

현재 많은 분이 여러 가지 이유로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고 있으며,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면 체중이 줄어든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지 체중이 줄어든다면 그 이유와 프로바이오틱스의 실제적인 효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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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인간의 장내에는 수조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이 미생물은 신체 내부의 에너지를 유지하는데 관련이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은 잘 소화되지 않는 탄수화물을 발효시키고, 짧은사슬 지방산(short chain fatty acids)과 아미노산(amino acid)을 합성하여 미생물이 살고 있는 숙주인 동물 또는 인간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세균발효과정은 식욕을 줄여주고 포만감을 늘려주며, 인체의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켜 체중증가를 억제합니다. 또한 장내 미생물은 개인의 미각과 어떤 음식을 좋아하게 되는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맞지 않고 수량이 풍부하지도 않습니다. 반대로 섭취 열량을 제한하고 체중이 감소하면 장내의 미생물이 풍부해집니다. 만약 어떤 사람의 장내 미생물 환경이 정상적이지 않다면 그 사람은 많은 식사를 통해서 에너지를 얻으려고 하고 그로 인해 과식하고 체중이 늘어납니다.

만약 장내 미생물들을 인체에 이로운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다면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르웨이의 연구진들은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여 장내 미생물 환경을 변화시켜 체중을 감소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기존 연구들을 메타 분석하여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연구진은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한 군이 투여하지 않은 군보다 체중이 더 많이 감량되었으며, 체질량지수(BMI) 역시 더 많이 감소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체중 : 0.6kg 더 감소, BMI : 0.27 더 감소)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이 체중 감량에 많은 영향을 주지는 못하지만, 체중의 작은 변화도 비만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의 공급은 체중 관리뿐만 아니라 장의 건강에 도움을 주며, 최근에는 질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점들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복용이 건강관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영진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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