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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건강을 평소에 관리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많은 사람이 건강을 잃고 난 후에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 우를 범하곤 한다. 특히 간은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어려운 대표적인 장기이다.

급성 A, B, C형 바이러스 간염이나 독성 간염과 같은 급성 간질환은 심한 피로감, 식욕 저하,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만성 바이러스 간염, 지방간 등의 만성 간질환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환자가 자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간이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는 ‘간섬유화’가 누적되면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진행해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간

간경변증으로 가는 과정, ‘간섬유화’란?

간섬유화는 간 조직에서 나타나는 상처치유 과정의 일종으로서, 간 조직이 지속적으로 손상과 재생을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간경변증을 유발한다.

손상된 간세포는 활성산소기와 염증성 물질들을 분비해 쿠퍼세포와 염증세포들이 활성화되고, 이는 간성상세포의 활성화로 이어진다. 간성상세포는 정상 상태에서는 비타민 A의 주요 저장소일 뿐이지만 간 손상이 발생하면 활성화되어 콜라겐 등 여러 가지 세포외기질을 합성, 분비해 간섬유화를 일으킨다.

간 손상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면 손상된 간세포는 더 이상 재생되지 못하고 점차 콜라겐과 같은 세포외기질로 대체되면서 간섬유화 및 간경변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간경변은 일단 진행되면 정상 간으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간섬유화 상태를 알아보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간섬유화 검사 방법으로는 복부초음파, 혈액검사, 간 조직 검사 등이 있으며, 최근 도입된 간섬유화 스캔 검사는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신속하게 간의 탄성도(굳은 정도) 및 지방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간 손상 막고 간 건강 지키는 생활습관은?

간섬유화 및 간경변을 막기 위해서는 먼저 간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 손상을 일으키는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A형 간염, B형 간염)을 받고,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 먹으며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 및 건전한 성생활을 실천해야 한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음주는 간 손상의 주요 원인이다. 간 손상 정도는 알코올 도수가 아니라 알코올양에 비례하기 때문에 막걸리나 맥주처럼 약한 술이라도 자주, 많이 마시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간질환이 있는 환자나 간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간 건강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절대 금주해야 한다.

간 건강을 위한 식이요법으로는 영양 균형을 갖춘 식단으로 지방, 염분, 당분이 낮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반적으로 도정하지 않은 쌀과 곡류, 과일 및 채소, 유제품, 생선, 육류, 콩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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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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