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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최근 발기부전으로 비뇨의학과에 내원하는 환자가 많이 증가했다. 이는 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더불어 발기부전도 질환이며,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늘어난 것이 이유일 것이다. 또한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의 발기부전치료제 광고와 뉴스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한 것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발기부전이라 함은 성생활에 있어 충분히 발기가 되지 않거나 유지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이러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었을 경우 발기부전으로 정의한다. 특히 최근에는 20~30대 연령층에서도 자위나 아침 발기에는 문제가 없고, 평소 성관계 전의 애무 단계에서 문제가 없는 데에도 불구하고, 성관계를 시작할 때 발기의 장직도 및 지속 시간 저하를 원인으로 내원하는 환자들도 많은 편이다.

고민하는 남성고민하는 남성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발기부전의 기질적인 원인으로는 당뇨나 혈압 질환, 혈관 질환, 전립선 질환, 척수 신경 손상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원인 질환의 해결이 먼저이며, 불가항력적인 질환의 경우에는 그에 맞는 대체적인 치료 방법이 꼭 필요하다. 그럼 과연 기질적인 원인이 아니라면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아침 발기나 자위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성관계할 때만 맥을 못 추네요.”

기질적인 원인이 아니고, 전신 상태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 심리적인 요인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대개 발기부전 검사에서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고, 문진 사항에서 큰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심인성 발기부전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성적인 트라우마가 문제일 수도 있으며, 성적인 괴리감이나 불안한 마음가짐, 잘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 등이 작용할 수도 있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발기부전의 원인이 어디 있는지에 대한 파악이 먼저이다. 본인이 스스로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해 나아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일단 가까운 비뇨의학과에 내원하여 간단한 발기부전 설문지 작성과, 본인이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한 기왕력 확인, 자위나 아침 발기에 문제는 없는지에 대한 파악이 먼저 중요하다.

혹시 모를 기저 질환에 대한 파악과 더불어 필요 시에는 발기부전을 흔히 일으킬 수 있는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전립선 검사, 혈액 검사, 발기 유발 검사, 음경 도플러 초음파 검사 등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혼자 고민하기 보다는 의료진과의 자세한 상담을 통해 현재 자신에게 문제되는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원인 질환을 하나하나 배제해 나아가며, 어떠한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은지 그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외로 상담을 통해 먹고 있던 약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수 있으며, 어떤 특정 상황이나 상대방에 있어서의 문제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자신감을 갖고 소통하자

자신감 회복과 편안한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전신 상태를 최고조로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특히 금주, 금연과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받지 않기, 적극적인 유산소 운동, 체중 조절 등으로 잘 관리한 뒤에 충분한 대화와 교감을 통해 관계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흡연은 혈관에 작용하여, 버거씨병과 같은 막대한 질병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발기부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흡연을 한다면, 이번 기회에 금연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음주 또한 알코올 성분이 혈관에 작용하여, 음경으로 향하는 혈액의 이상을 야기하거나, 혈관의 이완을 통해 발기를 약하고 풀리게 할 수 있어 발기부전에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트레스나 걱정은 만병의 근원이다. 특히 성관계 중에 스트레스나 걱정되는 일이 떠올라 집중이 안 되는 경우 당연히 발기가 풀릴 수 있다.

발기란 말 그대로 음경과 귀두의 해면체에 혈류량이 풍부해져, 삽입이 가능하게끔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유산소 운동과 체중 조절은 혈관 내벽을 탄탄하게 하여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고, 혈관에 쌓인 노폐물이나 지방 덩어리들을 소진시켜 발기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성관계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른 근심 걱정을 내려놓고, 성관계에 오로지 집중하며, 가끔은 다른 장소에서, 다른 체위로 그리고 충분한 키스나 애무를 통해 관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의외로 성관계 시에 상대방과의 소통이 없고, 막연한 기대를 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성감대가 어디에 있고,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서로 소통하고 이에 맞는 접근을 해 나아간다면 의외로 일이 쉽게 풀릴 수도 있다.

심인성 발기부전에도 약이 도움이 될까?

심인성 발기부전이란 발기에 문제를 일으킬만한 특별한 기저 질환이 없고, 평소 발기력에 문제는 없으나, 성관계 시에만 발기의 장직도와 지속 시간이 감소한 경우를 말한다.

기질적인 원인이 특별히 없는 경우에도 발기부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약을 복용하지 않고, 실패하여 심리적인 위축으로 발기가 더욱 안 되는 것보다는, 발기부전치료제 복용 후 마음 편안하게 관계를 갖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매일 요법을 통해 저용량 발기부전치료제를 매일 일정 시간에 1회 복용함으로써 수면 중 발기와 아침 발기력의 개선으로 인한 자신감 회복, 성관계 직전에 복용하지 않아도 되므로 항상 준비된 상태, 그리고 심리적인 안정감, 음경의 혈류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매일 요법은 일회성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에 비해 두통, 가슴 두근거림, 시야 장애, 근육통, 안면 홍조,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 발생률이 적은 장점도 존재한다.

발기부전, 이길 수 있다

성생활에 있어 남성과 여성을 나눌 수는 없으며, 연령의 상한선은 없다. 영상물 등급처럼 19세 미만 금지는 있어도 65세 미만 금지란 단어는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실제 비뇨의학과에 최근 방문하는 발기부전 환자가 꽤 많다. 필자 또한 오늘 5명의 발기부전 환자 진료를 보았다. 아마도 혼자 고민하고 있는 잠재적인 환자 또한 생각한다면 훨씬 많은 환자군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발기부전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심인성 발기부전의 경우 기질적인 문제가 없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생활 습관의 변화 및 관리, 그리고 비뇨의학과적인 검사와 상담을 통해 접근한다면 불가능은 없을 것이다. 남성들이여 자신감을 갖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유석선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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