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가 임신 중에 흡연했거나, 출산 후 가족 중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는 유아는 청각 장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고베시에서 2004년부터 10년에 걸쳐 실시한 약 5만 명의 영유아 검진 데이터를 분석해 임산부와 가족들의 흡연 습관과 자녀의 청각 장애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남자 어린이그 결과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 중에 흡연자가 없는 유아에 비해 임신 중에 산모가 흡연했던 유아는 ‘청각 장애 의심'으로 판정받을 위험이 1.75배 증가했다. 또한 출산 후 4개월 동안 가족 중에 흡연자가 있었던 유아는 그 위험이 2.35배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의 청각 장애 위험은 산모의 임신 중 흡연량이 많을수록 커졌다. 흡연량이 하루 10개 미만의 경우 1.63배, 10개 이상인 경우는 1.9배였다.
연구에 따르면 담배 연기에 노출된 유아는 저체중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청각을 담당하는 기관인 달팽이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임신 기간과 출산 후의 간접흡연 모두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유아가 있는 집의 가족 모두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소아 및 주산기 역학(Paediatric and Perinatal Epidemiology)’에 실렸으며 일본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