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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름철 장마 시즌에는 탈모인들의 고민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됩니다. 가뜩이나 머리숱이 없는데 혹여 비에 젖게 되면 더욱 적나라하게 두피가 비춰 보이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바람 걱정, 비가 오는 날에는 비에 젖을까 걱정... 이러한 걱정 때문에 머리가 더 빠지진 않을까 또 걱정 걱정입니다.

머리를 손으로 감싼 남성머리를 손으로 감싼 남성

많은 탈모인을 치료해오면서 저 또한 그런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며 같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애씁니다. 탈모 치료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고 매년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연구발표도 되고 있습니다.

탈모 레이저 치료, 줄기세포 치료, 자가혈 치료 등도 연구 진행 중이며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아직은 명확하고 뚜렷한 그리고 획기적인 치료법은 불행히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나마 효과가 있다고 식약처에서 입증된 것은 약물치료인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약과 바르는 미녹시딜입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제산제, 이뇨제 등을 탈모 조합약이라는 이름으로 같이 처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들은 탈모약이라기보다는 약물 부작용의 일종으로 발모효과를 조금 기대해서 처방됩니다. 당연히 장기복용 시에는 여유증, 부정맥 등의 위헙성이 있어 상당히 조심해야 합니다. 탈모 치료를 하려다가 더 중요한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 하나의 탈모 치료로 모발이식도 있습니다. 모발이식 수술도 해가 가면 갈수록 발달을 하고 있고 최신기법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비절개 모낭채취 방식으로 후두부 모발 하나하나를 분리해서 채취한 후에 앞머리 또는 정수리에 정교하게 하나하나 옮겨 심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낭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머리가 이식되는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미리 만들고 끝이 뾰족하지 않고 부드러운 식모기구를 사용하여 모낭이 조금이라도 다치지 않게 보호하며 모발이식을 하는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동안 정체된 것처럼 보이는 탈모 치료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연구자, 의료인들이 탈모인의 고민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힘쓰고 있고 전보다 조금이라도 더 개선된 치료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의 영원한 숙제인 탈모 치료도 완벽히 해결되기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현재 입증된 탈모 치료를 꾸준히 받고 모발 관리를 잘해나가면서 또한 더 좋은 치료법이 나타나기를 희망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신한종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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