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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간은 한번 손상되면 이전의 상태로 돌아오지 않기에 각종 간질환 및 간암으로 인해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새로운 간을 이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 된다. 최근 개최된 간암 공개강좌에서 세브란스병원 간암센터 이재근 교수는 “간암의 치료법은 많지만, 간암과 기저 간질환을 동시에 치료하는 방법은 간이식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간

간은 우리 몸에서 어떤 기능을 하나요?

간은 복강 우측 상복부에 위치해 있으며 인체 장기 중 가장 큰 기관입니다. 간은 인체에 필수적인 기능을 다양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선 담즙을 형성해 지방의 흡수와 소화를 보조하고 혈액 응고에 관여합니다. 또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관하고 탄수화물을 합성해 저장하는 기능을 합니다. 체내 독성을 제거하고 면역력 및 호르몬 조절에 관여하는 것도 간의 중요한 기능입니다. 이러한 간 기능이 조금만 떨어져도 건강과 생명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간 기능이 어느 정도까지 떨어지면 간 이식이 필요한가요?

간 기능 부전이란 여러 가지 간질환으로 인해 간이 계속 손상을 입어 그 기능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성인에게 간 기능 부전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B형 간염이 가장 흔하며 C형 간염 및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인한 간경변, 간암 또한 원인 질환입니다. 소아에 있어서는 선천성 담도 폐쇄증과 신진대사 질환, 담즙성 경화증 등이 간 기능 부전의 원인이 됩니다.

간 기능 부전으로 인한 증상은 황달, 복부팽만(복수), 정맥류 등으로 인한 출혈, 간성뇌증, 극심한 피로 등입니다.

간은 한번 손상되면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으므로, 심각한 간 기능 부전으로 인해 간이 제 기능을 전혀 할 수 없게 되면 간 이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간질환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간 이식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많은 간질환은 내외과적 치료가 효과를 나타내며, 간 이식 필요 여부는 주치의의 판단에 의해 결정됩니다. A형 간염이나 약물 독성 등으로 급성 간부전이 발생해 상태가 급속하게 악화하는 경우 응급 간 이식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간 이식으로 간암도 치료할 수 있나요?

간암의 경우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간암을 절제하는 것이지만, 간경화증 등 다른 간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수술적 절제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간을 절제하더라도 재발률이 5년간 60~70%에 이릅니다. 또한 간 절제술로는 간암을 제거할 수는 있으나 간암의 원인이 되는 기저 간질환을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간 이식은 간 전체를 제거하고 건강한 간으로 대체하는 것이므로 간질환과 간암을 한꺼번에 제거해 암이 재발할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는 유일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간 이식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뇌사자에게서 간을 이식받는 ‘뇌사 장기 전체 간 이식’의 경우, 뇌사 장기 기증자가 발생하면 선정된 이식 대기자는 즉시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게 됩니다. 먼저 기증자를 개복해 간을 육안으로 관찰하고 조직검사를 통해 간 상태를 확인해 이식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합니다. 간 이식 시행 시 소요시간은 12~15시간 정도이며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집중 관리를 받고 수일 후에 병동으로 옮겨 회복하게 됩니다.

가족 간에 시행되는 ‘부분 생체 간 이식’은 외래에서 검사를 시행한 후 수술 일정을 결정해 환자와 간 기증자가 함께 입원합니다. 간 이식 시행 후에는 환자와 기증자 모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경과에 따라 수일 후 병동으로 옮겨집니다.

간 이식은 위험하지 않나요?

모든 수술은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간 이식 후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합병증은 감염, 거부반응, 혈전, 담도 폐쇄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진은 수술 후 치료와 관리에 만전을 기합니다.

간 이식 후에는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간 이식 후에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재발이 없는 한 항암제 등 별도의 암 치료는 시행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간 이식 자체와 관련해 다양한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특히 초기에는 면역억제제 및 간염 예방을 위한 약제, 합병증을 막기 위한 다양한 약이 처방됩니다. 이러한 약들은 간 이식의 성공을 좌우하므로 꾸준히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약 6개월 정도 이런 치료과정을 견디면 이후부터는 약의 종류가 많이 줄어들어 환자의 불편도 감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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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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