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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혈중 지방함량이 높은 상태를 말하는 고지혈증.
오래된 하수구의 수도관처럼 전신에 깨끗한 혈액 대신 노폐물이 퍼지고, 혈관에는 찌꺼기들이 쌓여간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할 것이다. 하지만 그 상황을 전혀 눈치채고 있지 못하다면 그야말로 비극이 되고 말 것이다. 고지혈증 악화로 인해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지혈증으로 혈관에 지방이 축적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인체신호가 있는데, 각막환과 안검황색종이 바로 그것이다.

눈동자 가장자리를 둘러싼 흰 테두리, 각막환

혈중 지질량이 많으면 혈관 끝에 지방이 침전된다. 이렇게 검은 눈동자의 가장자리에 닿은 혈관 끝에 지방이 쌓여 흰 테두리로 보이는 것이 각막환(corneal arcus)이다. 이 각막환이 한쪽 눈에만 더 굵은 테두리를 형성하고 있다면 목에서 뇌로 지나는 경동맥 등이 일부 막혀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각막환을 치료하는 방법은 따로 없으며, 50세 이후라면 노화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거울을 보는 여성거울을 보는 여성

눈꺼풀 피부에 생긴 황색 피부변화, 안검황색종

눈꺼풀(안검) 피부에 쌓인 지질 성분이 특정 부위에서 다른 세포와 뭉치면서 황색 경계를 이루는 피부병변인 안검황색종(안검황색판종, xanthelasma)이 생긴다. 초기에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지방이 축적될수록 색깔이 선명해지고 확연히 드러난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 우성욱 원장은 “안검황색종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중년 또는 노년의 환자나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미용상으로 문제가 된다면 레이저시술이나 박피시술, 수술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치료는 피부병변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병변이 크고 양쪽 모양이 비대칭일수록 한 번에 제거하기가 어려워 단계적으로 제거 수술을 시행한다. 레이저 시술은 수술보다는 출혈이나 멍 등의 위험은 덜하지만 색소침착, 탈색, 위축성 흉터 등이 생길 수 있고 재발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화학적 박피시술도 재발률이 높고 눈꺼풀 위축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따라서 먼저 병변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치료 효과를 보면서 치료 지속 여부 등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하이닥 안과 상담의 우성욱 원장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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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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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욱 서창밝은안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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