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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비만은 체내에 지방이 지나치게 쌓인 상태를 말한다. 이는 심장병,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뇌혈관질환 같은 만성질환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암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비만을 치료하려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다. 하지만 건강유지가 아닌 외모 관리 목적으로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무리하게 식욕억제제 처방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식욕억제제는 정확히 어떤 이에게 필요하고 투약 시 부작용은 무엇일까?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심포지엄에서 진행된 가정의학과 최창진 교수의 강의를 통해 로카세린(제품명 벨빅), 날트렉손+부프로피온(제품명 콘트라브) 식욕억제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비만한 사람비만한 사람

식욕억제제는 어떨 때 처방받나?
식욕억제제는 뇌에서 배고픔을 덜 느끼거나 포만감을 높이는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오용이나 남용 시 심각한 위해가 생길 수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한다.

기장 중요한 점은 식욕억제제가 비만의 ‘보조치료법’이라는 점이다. 비만을 해결하는 기본 치료인 식사치료와 운동요법, 일상생활에 있어 살을 찌게 하는 잘못된 행동을 줄이고 건강하게 만드는 행동을 늘리는 행동요법을 6개월 이상 시도해보고 주당 약 0.5kg이 빠지지 않을 때 식욕억제제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아시아-태평양 비만 치료 지침에서는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경우, 23㎏/㎡ 이상이면서 심혈관계 합병증(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수면 무호흡증이 동반된 경우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식욕억제제는 기본적으로 임산부, 임신을 준비하거나 수유 중인 여성과 16세 이하의 어린이, 청소년은 복용할 수 없다.

로카세린(제품명 벨빅) 제제는?
뇌에 존재하는 세로토닌 2C 수용체에 직접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약이다. 1회 10mg, 1일 2회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하는 서방형 제재로 연구에 의하면 약 1년 복용 후 약 50%의 환자에서 5% 이상의 체중감소율을 보였고, 약 20%의 환자에서는 10% 이상의 체중감소율이 나타났다. 또한 혈당과 혈압을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로카세린의 이상 반응은?
당뇨병이 없는 환자의 경우 환자의 5% 이상이 두통, 어지러움, 피로, 구역, 구갈, 변비를 느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증, 두통, 요통, 기침, 피로가 나타났다. 신경계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정신상태가 변하고 신경근 이상, 설사와 복통,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 등이 발생하는 세로토닌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로카세린을 치료투여용량을 초과해 40mg 및 60mg 정도 복용할 시 기분이 좋아지거나 환각, 진정 등의 이상행복감 증상이 2~4배 증가한다. 이는 로카세린이 정신적 의존성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남성의 경우 지속발기증이 생길 수 있다. 중등증의 신장애 환자는 사용하지 말고 서맥 또는 1도를 넘은 방실차단 병력이 있는 환자라면 신중하게 복용할 것을 권한다.

식욕억제제란?식욕억제제란?

날트렉손+부프로피온(제품명 콘트라브) 제제는?
우울증 치료와 금연에 주로 사용되는 부프로피온 90mg과 마약과 알코올 중독 치료제인 날트렉손 8mg으로 이루어진 복합제제이다. 식욕과 식탐을 모두 억제하는 약으로 식욕억제제 중 비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었다. 이 약은 체중 감소 효과에 따라 최소 1회 1정부터 최대 2정까지 조절해 복용할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이 약을 약 1년 동안 복용 후 5% 이상 체중을 감량한 사람은 60~80%였다. 복용 후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 유의하게 증가했고 체중 감량을 2~5%로 2년간 유지할 시 2형 당뇨병의 위험이 30~60% 감소했다. 복용 시 음식물과 함께 섭취하며 고지방 식사를 할 때는 복약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날트렉손+부프로피온(제품명 콘트라브) 이상 반응은?
가장 대표적인 이상 반응은 구역이다. 환자의 6.3% 이상 느끼고 이 때문에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두통, 구토, 구갈, 어지러움, 변비, 안면 홍조, 상복부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복용 후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녹내장 증상이 있다면 사용하지 말 것.

발작 장애나 발작한 경우가 있다면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부프로피온이 교감신경 전달물질을 자극하므로 향정신질환제, 항우울제, 아편성 약제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우울증 치료제(MAO 억제제)를 먹는다면 복용 후 14일 이후에 이 약을 먹자. 우울감, 자살 충동을 느끼게 할 수 있으므로 복용 시 급격히 기분이 안 좋아지거나 우울하면 의사와 상의해 약을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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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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