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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후비루 증후군이란?

부비동이라 불리는 코 주변의 공기주머니에서는 점액이 끊임없이 만들어지는데, 이 점액은 코에서 목으로, 목에서 소화기관을 거쳐 몸 밖으로 배출된다. 점액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우리는 점액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분비와 배출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호흡기 질환 등으로 인해 점액의 분비와 배출에 문제가 생기면, 점액의 양이 늘거나 점성이 변하여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을 ‘후비루’라 말한다. ‘후비루 증후군’은 ‘후비루’와는 뜻이 좀 다른데, 후비루로 인한 증상은 있지만, 검사상 후비루가 직접 관찰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마스크를 쓴 여성

봄철에 더 괴로운 이유 (미세먼지, 꽃가루, 일교차 큰 환절기 등)

봄은 코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가혹한 계절이다. 큰 일교차뿐 아니라,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와 꽃가루에 더해 최근 심해지는 미세먼지까지,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공기 중의 유해물질들 때문이다.

특히 미세먼지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와 같은 이온 성분과 카드뮴, 구리, 니켈, 아연과 같은 금속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세균이나 알레르기 유발물질 등이 포함되어있어 인체에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이들은 호흡을 통해 체내로 들어와 코, 구강, 인·후두 점막을 자극하거나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점막 면역을 약화시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의 기회를 증가시키기도 한다.

봄철 증가하는 황사와 꽃가루, 미세먼지 등은 알레르기 비염, 천식, 감기, 부비동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데, 이들은 모두 후비루 증후군의 원인질환이 된다. 따라서 봄철에 후비루 증후군의 발병이 늘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

감기, 위식도역류, 비염도 후비루 증후군의 원인

후비루 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환으로는 감기, 비염, 만성 부비강염(축농증), 위식도역류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비강 점액의 점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약물(피임약, 혈압약)에 의해서도 후비루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삼킴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음식이나 액체가 식도로 넘어가지 못하고 목에 고여 후비루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후비루 증후군 자가 진단법

다음 증상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 보자.

- 코가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지속될 경우
- 기침이 심하여 가슴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 열이 나고 두통이 심하거나 귀가 아픈 경우
- 코가 누렇게 변하고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
- 약을 복용 중인데도 증상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
- 코에서 출혈이 있는 경우
- 쉰 목소리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
-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

후비루 증후군의 치료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의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알레르기비염으로 인한 후비루 증후군의 경우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파악하여 피하도록 하고, 약물치료로 비염증상이 조절되면 후비루 증후군도 함께 좋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후비루 증후군이 있는 부비동염 환자의 경우에는 항생제나 부비동수술과 같은 내과적, 외과적 방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만약 후비루 증후군이 위산 역류와 관련되어 있을 때는 위산억제제와 같은 약물치료뿐 아니라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뚜렷한 원인이 없을 때는 점액 분비를 억제하거나 점액의 점성을 떨어뜨리는 약물들로 치료를 시작하기도 한다.

증상 개선에 유용한 코세척법

코 세척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 연예인이 코세척을 하는 모습이 방송에 소개된 이후로 코세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세척을 하면 코로 들어온 미생물이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 미세먼지 등을 씻어낼 수 있고, 점액이 배출되는 작용을 촉진시켜 후비루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코세척의 효과를 충분히 얻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법으로 코세척을 시행해야 하는데, 될 수 있으면 코세척 전용 기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코세척을 할 때는 생리식염수를 주로 사용하며, 코세척용 분말을 수돗물에 섞어 생리식염수와 같은 염분 농도를 가지는 세척액을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한다. 코세척액에는 소금이나 죽염 등 다른 첨가물은 넣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사용 전 미지근하게 데워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척 시 목으로 넘어가는 물은 삼키지 않도록 주의한다. 자칫 이관을 통해 귀로 역류하여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세척할 때 200~600cc 정도의 세척액을 사용하며, 증상에 따라 하루 2~4회 시행하도록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성웅 원장 (이비인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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