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방광염은 '여성의 감기'라고도 합니다. 여성은 요도의 길이가 남성에 비교해 짧고, 임신과 출산 등을 통해 골반저근육이 약해지기 쉬워 방광염에 상대적으로 잘 걸리기 때문입니다. 결혼 준비로 체력 소모가 많아진 여성들이 걸리는 ‘밀월성 방광염’을 떠올려봐도, 여성의 방광이 남성보다 약해지기 쉽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 방광염과 달리 소변볼 때 통증, 하루 7회 이상의 빈뇨, 치골 상부의 불편감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여성요도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여성요도증후군은 급성 방광염과는 달리 검사로 염증이나 감염이 발견되지 않는 질환입니다.

여성 생식기 모형여성 생식기 모형

일반적인 급성 방광염이 항생제를 며칠만 먹어도 금방 낫는 것과 달리, 여성요도증후군은 증상이 오래가고 항생제, 소염제 등으로 잘 낫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염증이나 감염이 원인이 아닌 기능이 약해진 ‘기능부전’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여성요도증후군은 기분 나쁜 통증과 절박뇨로 인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입니다. 특히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뇨로 인해 차를 타고 장거리를 이동하는 게 두려워지고, 중요한 업무 도중 화장실을 참지 못하고 가야 하는 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50대 이후 여성들은 요실금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누구에게도 말 못 하고 속앓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요도증후군은 한의학적으로 산증(疝證), 임증(淋證) 등에 속합니다. 같은 요도증후군이라 하더라도 발병 원인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로 인한 화 때문에 하초(하복부)의 기혈이 손상되어 오기도 하고, 몸의 중앙 엔진에 해당하는 비위 기능이 약해져서 생기기도 합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잘못된 식습관으로 몸에 노폐물이 쌓여 생기기도 합니다. 단순히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보단, 자세한 상담을 통해 신체 균형이 깨진 원인을 찾아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몸을 회복시켜 방광을 튼튼히 만들어줘야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은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이은 여우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