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 집안일이다. 특히 잘못된 방법으로 무리하게 집안일을 하면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된다. 건강을 지키면서 집안일을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밀대로 청소하는 여성손목 사용 전 스트레칭하고 통증 있으면 온찜질
무리한 가사 노동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에 지속해서 무리가 가면 손목 앞쪽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는데, 이때 신경이 자극을 받아 손바닥, 손가락, 손목 등에 통증이 생긴다. 걸레를 짜거나 손빨래를 하는 등 손을 이용하는 일이 잦은 경우 많이 나타난다.
손목을 사용하기 전 팔을 쭉 뻗고 손가락이나 손등을 몸쪽으로 당기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손목을 많이 사용했거나 통증이 있을 경우 10~15분가량 온찜질을 하면 효과적이다.
허리, 무릎 통증과 퇴행성관절염 예방하려면?
반복적인 가사 노동은 척추와 관절에 무리를 주어 허리와 무릎의 통증을 동반한다. 특히 무릎을 꿇고 하는 걸레질은 척추 주변 근육에 피로감을 쌓이게 해 통증을 유발하며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안일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쉬는 것이 쉽지 않다면 집안일을 하면서 무리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고 목이나 어깨가 한 자세로 경직되지 않도록 자세를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구진남 과장은 “잘못된 자세를 바로 하고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깨가 무겁거나 목덜미부터 허리까지 뻣뻣하게 굳는 등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설거지 할 땐 면장갑 위에 고무장갑 끼기
주부습진은 그 이름처럼 빨래나 설거지 등을 자주 하는 주부들에게 뗄 수 없는 질환이다. 물, 세제, 비누 등에 장기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흔히 발생하는 일종의 직업성 피부염으로, 보통 손이 건조하고 갈라지며 붉은 반점, 비늘을 동반한 습진이 나타난다.
손에 물이나 세제가 닿는 빈도를 줄이고 면장갑을 낀 후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뜨거운 물을 쓰지 말고 손을 씻고 난 뒤에는 반드시 피부 보호제를 발라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