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으로 고민하는 부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2012년 보건복지부 및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20~44세의 기혼여성 중 32%가 난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40~44세는 71.9%로 40세 이상 여성의 경우 70% 이상이 난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난임 부부들은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와 같은 보조생식술을 통해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기에, 시험관 아기 성공을 위한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신초음파임신초음파

1. 스트레스 관리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는 분들은 난소기능 저하를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amh1이하의 난소기능 저하가 있는 분들은 급한 마음에 시험관 시술을 결정하고, 시술 과정에서도 급격한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 모두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서 자신을 스스로 다스리고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난임 여성들에게는 치료에 적절한 교감신경 항진이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매일 5분이라도 마음껏 이완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스트레칭, 춤, 노래, 소리 지르기 등등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고 편안해진다면 매일 5분이라도 충분히 안정을 취할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의 한 방법으로 유산소 운동도 좋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혈액 중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난소 기능 정상화에도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루 최소 30분 이상,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땀이 살짝 날 정도로 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2. 정상 체지방률 유지

임신에 적합한 체지방률은 22~30입니다. 이 범위를 벗어나면 자궁혈관 신생을 방해하므로 내막이 불량해집니다. 너무 체지방이 낮은 것도 문제지만 장기간 시험관 시술을 하다 보면 일반적으로 원래 체중보다 3~10kg 이상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궁과 난소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 것도 좋지만 먼저 자궁 난소에 나쁜 음식을 줄이고 적절한 섭취를 유지하는 생활습관이 더 필요합니다.

3. 수면 안정화

밤 10시부터 새벽 2시는 난소에 좋은 호르몬이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시간입니다. 오래 자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시간에 숙면하는 것이 자궁과 난소의 원활한 기능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반면에 불면증은 호르몬 분비의 변화를 일으켜 배란 장애와 생리불순, 생리량 감소를 일으킵니다. 불면증이 오래된 분들은 난자의 질이 떨어지고 난포 반응이 적으며 자궁내막도 얇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수면이 잘 유지되던 분들도 시험관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여러 가지 걱정과 고민으로 밤을 새우는 경우가 생기고, 컨디션 저하로 이어지면서 실제로 시험관 시술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호르몬 요법과 시험관 시술을 진행하는 동안 불면증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4. 카페인 금지

현대인들은 커피를 많이 마시고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커피 음용량이 많습니다.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호르몬 농도의 변화를 일으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카페인은 배란과 황체에 부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커피 복용량에 따라 다른 실험군을 설정하더라도 모두 생존아 출산율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혀졌습니다. 커피를 적게 마셔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되도록 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카페인은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고 말초 혈액순환 저하를 유발합니다. 커피를 마시면 손발이 차가워지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듯 냉증을 일으킬 수 있기에 카페인은 임신을 목표하고 있다면 끊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예로부터 ‘자궁이 따뜻해야 임신이 잘 된다’는 말을 하는데, 커피는 이런 측면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됩니다.

5. 금연과 금주

여성보다는 남성의 흡연율이 높지만, 직접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도 비슷한 영향을 받습니다. 난임의 측면에서도 간접흡연이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고, 조기 폐경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도 마찬가지이며, 하루 3잔 이상의 술은 조기 폐경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흡연과 알코올은 시험관 시술 성공을 위해서라면 본인과 배우자 모두 주의해야 합니다.

언뜻 보면 매우 당연한 이야기이며, 가장 기초적인 상식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실천은 매우 힘든 생활수칙들입니다. 결국 모든 것은 실천에 달려 있음을 기억하고, 하나하나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오유리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오유리 유리움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