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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한포진은 습진의 한 갈래이자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손·발 피부의 상피 조직 내에 수포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붉은 얼룩점·가려움 등의 수포성 작은 병변으로 시작해 가려움이 심해지면서 환부를 직접 긁거나 자극하면 피부의 두드러기, 부종 증상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양손·발로 퍼져 나가며, 보통 발이 손보다 증상이 더 잦다.

일반적으로 작은 수포로 시작해 악화하면서 수포끼리 합해져 큰 수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수포가 각질화되면 원 모양의 갈색점 같은 비늘이 생기고, 악화할수록 비늘이 늘어나고 태선화와 같은 만성화 증상도 보인다.

한포진은 표피의 특징인 습진성 증상과 수포성 구진을 파악해서 진단한다. 다른 습진성 피부질환과 비슷해 오인하고 잘못된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한포진과 헷갈리는 대표적 질환을 모아봤다.

▲ 한포진과 헷갈리는 대표적 질환

두손을 내밀고 있는 여자두손을 내밀고 있는 여자

- 알레르기 접촉피부염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은 노출 부위와 자극 부위의 경계가 명확하고 특유의 발진 등으로 진단이 까다롭진 않으며, 외부에 노출이 많이 된 손 부위에 자주 나타난다. 한포진과 특징이 비슷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만성의 경향, 수포의 양상, 경과, 자극 요인 등 자세히 살펴야 한다.

- 수부백선·족부백선

수·족부 백선의 소수포형 증상은 부위, 가려움, 인설, 홍반 등 한포진과 유사해 오인하는 경우가 잦다. 특징과 경과를 통해 잘 진단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KOH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 다한증

수족 다한증 환자에게서 종종 한포진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보이는 것과 달리 가려움, 각질, 수포, 홍반 등 정도가 심한 경우는 드물다.

- 수장족저 농포증

수장족저 농포증은 건선의 한 종류로 농포라는 특징 때문에 한포진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한포진보다 더 큰 농포를 가지고 있으며, 더 가려운 경우가 많고, 인설이 떨어질 때 통증도 더 심하다.

▲ 한방의 한포진을 치료법, ‘순환장애 해결’

한의학에서는 한포진을 인체의 기혈, 장기의 부조화로 인한 열과 한기의 불균형이 피부로 나타나는 염증으로 본다. 다른 피부질환보다 상열하한의 특징이 더 큰 질환으로 치료를 위해서는 기혈과 열의 순환장애를 해결해 손·발 피부 안에 쌓인 염증과 열, 독소를 배출하여 피부가 정상 재생하도록 돕는다.

순환 개선과 열이 잘 배출되게 하려면 컨디션 유지도 꼭 필요하다. 적당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 스트레스 관리 등 건강을 꾸준히 관리해야 빠른 치유와 함께 재발도 막을 수 있다.

한포진은 치료가 힘든 피부질환이므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비슷한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워 잘못된 치료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하영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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