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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본격적인 겨울방학을 앞두고 새 학년으로 진학하는 아이들을 둔 학부모들은 이 겨울방학 기간 아이의 학습을 위해 온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겨울방학이 향후 1년간의 성적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학년의 복습은 물론 새로운 학년의 예습을 위해 학원을 가거나 인터넷강의를 듣는 등 다양한 방법을 준비하고 있지만, 그에 앞서 필요한 것은 혹시 우리 아이에게 학습장애와 같은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

고민하는 청소년고민하는 청소년

학습장애란 특별한 정신지체나 그 외의 시각, 청각능력 결여 등과 같은 특별한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습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낮은 성취를 보이는 질환의 일종으로, 보통 중추신경계 가운데 대뇌의 특정 영역의 발달적인 기능 장애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공부를 못한다’는 개념과 달리 학습과정을 통한 후에도 읽기, 쓰기, 추론, 산수 계산 등의 능력과 획득 및 사용이 용이하지 않음을 의미하곤 한다.

학습장애 종류는 읽기, 쓰기 등 세분화되어 있으며 각 분류에 따라 원인도 다양하지만 유전적 요인에 의한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 학습장애를 제때 해결하지 않으면 학업성취도가 저조함은 물론 우울증이나 시험에 대한 불안증, 분노조절 장애 등과 같이 생활에서도 불편함을 겪을 수 있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학습장애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눈 여겨 볼 점은 읽기 장애다. 학습장애 아동들의 약 80%가 읽기장애 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읽기장애를 가지고 있으면 표현이 단순하거나 발음의 부정확, 표현 언어상의 결함이 자주 발생한다.

만일 아이에게 이런 학습장애가 의심될 경우 자칫 아이가 공부를 소홀히 해서, 주의가 산만해서 등의 아이 탓을 먼저 꺼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전문가들은 학습장애는 무조건적인 아이 탓만은 아닐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학습장애가 의심이 된다면 공부의 양을 늘리거나 하는 무리한 부담을 주기보다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학습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읽기, 쓰기, 산술 등 여러 영역에서의 다각적인 판단을 통한 결함을 찾고 학업수행 수준, 인지기능, 주의력 등에 대해 판단한 후 현 상태에서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개인적인 판단이 아닌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증상에 대한 병력 청취와 발달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해 본 후 만일 학습장애로 판단된다면 특수교육을 통한 치료와 약물치료의 병행을 통해 호전시킬 수 있다.

학습장애를 보이는 아이들 중 상당수는 주의력 결핍장애(ADHD) 현상도 보이게 되는데, 이 경우 메칠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와 같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학습장애가 길어져 이 상태로 청소년기로 접어들면 각종 심리적, 정신적 합병증까지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추후 당사자는 물론 부모, 주변인들까지 만성적인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부터 지능과 학습기능 평가를 통해 초반에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며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므로 적절한 부모 교육도 필요하다.

여기에서 학습장애를 아이가 공부를 안 해 성적을 나쁘게 받아온 것만으로 몰고 아이 탓을 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때문에 평소 아이의 학습태도나 양적, 질적인 공부습관, 성격 등을 고르게 살펴본 후 조금이라도 학습장애가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학습장애라 할지라도 전문가의 솔루션과 부모의 관심으로 충분히 호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장영용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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