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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의학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암은 여전히 우리에게 두려운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다.

국가암정보센터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였으며, 남자(79세)는 5명 중 2명(38.7%), 여자(85세)는 3명 중 1명(33.1%)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조용한 암’이라는 별칭을 가진 ‘폐암’은 많이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강검진 필수항목 X-선 검사의 단점, 저선량 CT가 대안될까?

심각하게 엑스래이를 확인하는 의사심각하게 엑스래이를 확인하는 의사

흔히 건강검진할 때 필수항목인 흉부 X-선 검사는 흉부의 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간단하고 기본적인 검사로 폐암을 진단할 때도 사용된다. 하지만 보통 5mm 이상이 되어야 발견할 수 있고, 위치에 따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어 X-선 검사로 폐암을 조기 진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 때문에 고위험군의 경우 정기적인 저선량 CT 촬영으로 폐암 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국가 건강검진에도 저선량 CT가 포함되었다. 정부는 올해 4월부터 55세 이상 74세 이하 30갑 년(Pack year) 이상 흡연력이 있는 고위험 흡연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시범적으로 폐암 검진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방사선 피폭 문제도 무시할 수는 없다. 비록 저선량 CT가 기존 진단용 CT보다 X선 조사량이 최대 10분의 1 수준이지만, 매년 CT 촬영을 해야 하는 고위험군의 경우 방사선 피폭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성으로 판정되면 확진을 위해 다시 CT 촬영을 하거나 조직검사를 위한 폐절제술 등 위험한 시술을 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폐암 발생 위험률이 높은 대상에게 제한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

▲ 폐암 진단에 필요한 검사는 무엇?

건강검진건강검진

폐암의 진단에는 여러 가지 검사가 사용된다. 다양한 검사가 필요한 이유는 한 가지 검사로는 다양한 유형의 암을 진단하고 진행 정도를 파악해 치료를 계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검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간단한 흉부 X-선 촬영과 가래 세포검사 후에 폐암이 의심되면 전산화단층촬영(CT), 기관지 내시경검사, 경피적 미세침흡인세포검사(세침생검술) 등을 통해 암을 진단하고, 진행 정도 등을 판단하게 된다.

1) 흉부 X-선 검사

가장 기본적인 검사법으로 기본적인 심폐 기능 검사에 쓰이며, 폐에 혹이 생겼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병변이 너무 작으면 발견하기 어렵고, 위치에 따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어 정확히 판단하려면 전산화단층촬영(CT)을 해야 한다.

2) 흉부 전산화단층활영(CT 촬영)

흉부 X-선 검사와 객담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흉부 전산화단층촬영을 하게 된다. 해상도가 높은 정교한 검사법으로 암의 원발부위 및 림프절 침범 등 병의 진행 정도 파악에 필수적이다.

3) 가래 세포검사

기관지나 폐에서 떨어져 나와 가래(객담)에 포함된 세포와 조직구, 백혈구 등을 검사하여 암세포를 발견해 내는 방법이다. 폐 중심부에 위치한 암에서는 진단율이 높지만, 말초 병변인 경우 진단율이 낮다. 또한, 폐암 초기에는 가래에 암세포가 나올 가능성이 낮아 진단율이 낮은 편이다.

4) 기관지 내시경검사

폐암의 최종 확진은 조직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기관지 내시경검사를 통해 기관지 내 암 조직의 침범 여부를 알 수 있으며, 조직을 떼어내 검사하여 암을 확진 하게 된다. 최근에는 수면 내시경을 통해 비교적 편하게 검사받을 수 있으며, 암 진단뿐만 아니라 수술 등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도 도움 된다.

5) 미세침흡인 세포검사

피부를 통해 해당 부위에 바늘을 찔러 넣어 조직이나 세포를 얻는 조직검사로 폐암인지 아닌지를 확실하게 판정하는 검사다. 기관지 내시경으로 접근할 수 없는 경우에 유용하며, 초음파 또는 전산화단층촬영(CT)과 동시에 촬영하면 진단율이 높아진다.

▲ 폐암 진단 후 필요한 검사

폐암으로 확진될 경우 암의 진행 단계 판정과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아래처럼 추가적인 검사가 시행된다.

- 전신 뼈 스캔 (bone scan) =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암의 뼈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 뇌 자기공명영상(MRI) = 암의 뇌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 전신의 암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 중격동의 내시경 검사 = 중격동 림프절에 암이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전신마취 후 조직검사)

-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검사 = 중격동 림프절에 암이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전신마취 없이 조직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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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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