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상 얼굴 양쪽에 자리 잡은 귀는 눈에 쉽게 띌 뿐만 아니라 외모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만큼 은연중에 머리카락으로 귀를 가리거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모자를 써야 하는 직업, 쪽머리 스타일을 해야 하는 승무원, 호텔리어와 같은 특정 직업군의 사람들은 귀 노출이 잦은 만큼 귀 모양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다. 뿐만 아니라 깔끔한 인상을 가진 사람을 선호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 귀성형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귀걸이 하는 여성
귀가 지나치게 커 이른바 ‘당나귀귀’로 불리는 돌출귀는 태아 시기에 귀가 생성되면서 대이륜 주름이 만들어지지 않고 갑개가 커져 귀가 과도하게 서 있게 되는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귓바퀴가 머리로부터 대략 1.7~2cm 떨어져 있는데, 돌출귀는 이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있다.
귀성형은 보통 초등학교 입학전에 해주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6-8세정도면 성인의 귓바퀴 크기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더 이상의 큰 변화가 없고 아이와 부모의 심리적 측면까지 고려한다면 이 시기가 좋다.
어린 시기에 수술시기를 놓쳤더라도 돌출귀성형은 성인이 되어서도 시행하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성인에서의 돌출귀성형은 귀 뒤 주름 사이를 절개해 펼쳐진 귀 연골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어 고정함으로써 자연스러운 모양으로 개선할 수 있다.
돌출귀성형은 별도의 입원 없이 수술 후 바로 귀가가 가능해 시간적 제약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고 정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수술 후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다만 귀는 기본적으로 매우 섬세한 모양을 가지고 있고 연골판으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아름다운 귀 모양에 대한 성형학적 기준과 얼굴 전체의 비율을 고려한 이상적인 디자인을 도출하는 동시에 정교한 수술 기법과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서정석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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