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얼마 전 당뇨를 진단받고 약을 먹고 있습니다. 당뇨합병증은 보통 5~10년 후에 나타난다고 들었습니다. 당뇨는 합병증이 더 무섭다고 하던데, 당뇨합병증은 관리를 잘 하면 그 시기를늦추거나 아예 안 생길 수도 있나요?
혈당 측정A. 그렇습니다. 당뇨의 문제는 당뇨 자체라기보다 당뇨의 합병증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혈관에 과도한 당분이 있는 것이 오랜 시간 지속하면 혈관을 막게 되고, 혈관이 가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 신장, 눈 안의 망막, 발가락끝 같은 미세순환, 그리고 심장을 먹여 살리는 관상동맥과 뇌의 혈관 등까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그 부분이 당뇨 자체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보통 그런 합병증이 발병하는 데는 5~10년이 걸리는 것은 맞습니다만 그건 합병증을 발견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므로, 미리미리 혈관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혈당의 유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관리를 잘 하시면 정상적인 사람이 생기는 정도의 확률로 혈관의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당뇨가 없는 사람에서도 관상동맥의 문제나 신장의 문제는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당뇨만 조절된다고 합병증을 아예 안 생긴다고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하지만 당뇨로 인해 추가로 되는 부분은 혈당을 잘 조절하시면 거의 예방하실 수 있다고 보셔도 좋겠습니다.
단지 공복이니 식후혈당이 적절한 정도가 아니고, 정상인의 수준으로 24시간 잘 유지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당뇨를 진단받은 초기부터, 증상이 전혀 없는 시기에 잘 관리하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또한, 나이가 젊으실수록 기대여명이 길기 때문에 그리고 혈당을 낮게 잘 유지하는 데 유리한 점이 많으므로 적극적인 관리 및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에 의존하지 마시고 24시간 거의 정상인에 가까운 정도의 혈당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치료를 병행하길 권해드립니다.
<도움말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 김선형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