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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내성발톱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일단 발병하면 통증과 상처 감염으로 심한 고통을 겪을 수 있다. 가끔 발톱이 휘어진 부분을 손톱깎이나 칼로 도려내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발톱이 이미 파고들어 상처가 발생했고 벌어진 상처 사이로 세균 감염이 되어 염증까지 생긴 경우에는 발톱을 자르는 것만으로도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당뇨나 면역이 약해진 환자의 경우 염증이 심해지면 발 전체가 감염되거나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최근 손발톱을 관리하는 네일 숍에서 내성발톱을 케어받다가 염증이 발 전체로 퍼져 내원한 환자가 있다. 평소에는 약간 발톱이 휘어진 정도로 증상이 심하지 않았으나 발톱을 짧게 자른 후부터 발에 통증이 생겼다고 한다.

발 관리발 관리

환자는 평소 자신이 손발톱 관리를 받던 네일 숍에서 내성발톱 치료에 대한 광고를 보았던 것을 기억하고 발톱 교정을 받았지만 이후 발이 붓고 통증이 심해져 병원에 내원했던 것.

내원 당시 발톱이 살 속으로 깊이 파고 들은 상태에서 공업용 글루건으로 발톱 위에 플라스틱 장식을 부착한 상태였다.

발톱 주위가 빨갛게 부어 올라있었고 염증성 삼출물이 흐르고 있었으며 염증이 발가락을 지나 발등까지 퍼진 상태였다. 환자는 발톱에 부착한 이물질을 제거하고 내성발톱 제거 수술을 시행한 다음 2주간 항생제로 치료하면서 증상이 호전되었다.

내성발톱은 발가락과 발에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으로 발톱을 짧게 잘라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신체 일부인 발톱에 인체에 사용하도록 허가되지 않은 공업용 플라스틱을 글루건이나 본드 등으로 붙이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발톱 위에 붙이는 발톱 장식물은 피부에 직접 닿지 않지만 이들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파고드는 내성발톱의 관리가 미용 관리의 연장 선상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내성발톱은 질병이며 이러한 질병을 네일 숍에서 내성발톱 치료라는 문구로 광고하거나 치료와 관련한 특정 행위를 하는 것은 불법이다.

온라인에서는 의료기로 허가받지 않은 플라스틱이나 금속을 내성 발톱 치료 기구라고 팔고 있지만 피해 보상 규정이나 합병증과 같은 부작용 등에 대한 설명도 없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공산품을 인체에 사용하도록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사람도 문제이지만 이러한 불법적인 기구의 판매를 막지 않는 관계 기관도 책임이 있다.

내성발톱은 질병이며 치료받지 않거나 잘못 치료하면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내성발톱 치료는 형상기억합금의 특성을 가진 ‘케이디’를 사용하는 치료법이다. 교정기 케이디를 발톱에 걸어 2~3주 동안 착용하면 발톱이 평평하게 펴지며 내성발톱을 치료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재영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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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디앤에프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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