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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ADHD는 어린이 학습 장애의 중요 원인 중 하나다. 소아 ADHD는 초기에는 아이의 과잉행동으로 고민하다가 결국 학습부진으로 연결되면서 더 문제가 된다. 자신이 가진 지능지수의 기대치만큼 학습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질환이 ADHD인 것이다.

즉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는 좋은데 산만해서 공부를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ADHD 치료 효과는 초기에는 산만한 것이 진정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나중에는 학습 능력 개선으로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

최근 치료 중인 남학생을 예로 들어보자.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로 초기 진료 시 환아 어머니는 두 가지 문제를 지적하였다. 첫째는 아이가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착석을 유지하지 못하고 자꾸 돌아다니며 선생님의 말에 집중을 못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아무리 설명해주어도 이해를 못하여 공부가 안된다는 것이다. 엄마가 집에서 수학을 설명해주면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특히 지문이 길게 나오는 서술식 문제에는 문장으로 길게 쓰는 것을 시도조차 못한다고 한다.

아이의 감각적인 민감성이 심해서 긴 문장을 읽을 만큼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긴 수업시간 내내 착석을 유지하는 것은 고문에 가까울 것이다. 이런 경우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공부하는 어린이공부하는 어린이

이 학생의 경우, 치료 일주일이 지나자 수업 시간 동안 착석이 가능해졌고 2주 째가 지나자 선생님의 설명에도 집중을 유지했으며 3주 째가 지나자 어머니가 공부를 가르칠 때도 반응이 달라져서 문제 이해력이 좋아졌다고 한다. 4주 째 진료시간에는 아이가 서술식 답안을 길게 문장으로 작성했다며 찍어둔 사진을 보여주며 엄마는 매우 흡족해했다.

이런 경우 기계를 이용한 감각치료에만 매달린다면 아이의 학습 태도를 개선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며 어느 정도 차분해질 수는 있을지언정 학습 능력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중증의 학생들은 약물 치료법을 우선시하여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감각발달치료법이나 인지행동치료법을 병행한다면 더 좋은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문주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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