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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Q. 미세먼지와 관련 있는 호흡기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미세먼지와 연관된 호흡기 질환: 비염(알레르기 비염 및 非 알레르기비염), 기관지 천식, 급성 기관지염,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의 경우 외래에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평소보다 심한 환자를 많이 접하게 되었었는데, 실제 미세먼지에 노출이 될 경우, 콧속 점막의 면역학적 변화를 초래하여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 또는 악화할 수 있음이 최근 동물 모델에서도 규명되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에 의해 보고된 바에 의하면 소아 및 노령 인구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고 대기의 습도가 낮아질수록 급성 기관지염, 천식 및 알레르기 비염의 악화 및 이로 인한 입원율 또한 높아진다고 합니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약 6주간 지속할 수 있으므로, 노출 후 상당 기간 지나서라도 호흡기 증상이 악화한다면 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미세먼지는 호흡기 외 다른 신체 기관에는 영향이 없나요?

성인 여성성인 여성

A. 호흡기 질환 외에도 심혈관계 질환, 안과 질환의 발생과도 연관성이 알려져 있습니다. 심혈관계 질환으로는 허혈성 뇌졸중, 허혈성 심장질환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심부전, 안과 질환으로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 등이 미세먼지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지름이 2.5μm 이하의 초미세먼지의 경우, 허혈성 뇌졸중 (ischemic stroke)의 발생 위험률을 높인다는 보고가 최근에 있었으며, 장기간 노출 시 허혈성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30~8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외에도 호흡기를 통해 흡수된 미세먼지가 중추 신경계에 도달하여 노년층의 인지 능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임산부의 경우 고농도 미세먼지에 지속적 노출 시 자폐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적이 있습니다.

Q. 코털을 자르지 않거나 코털이 길면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나요?

A. 코털 (nasal vibrissae) 은 호흡기의 물리적 1차 방어선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외부 이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경우 그 입자 크기가 너무 작아서 코털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우리 폐까지 직접 도달하게 됩니다. 즉, 코털의 길이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Q. 미세먼지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있나요?

A. 흔히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삼겹살을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근거가 없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미세먼지 속에 포함된 중금속의 배출을 도와주는 음식으로는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와 섬유질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가 있으며 이 음식들은 장운동 촉진 및 중금속 배출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호흡기의 건조함을 막고 기도의 선천 면역 기능 유지를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요합니다.

Q. 모든 사람에게 황사용 마스크가 효과적인가요?

A. 호흡기 질환이 없는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미세먼지에 의한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일 나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오히려 마스크 사용으로 인해 정상적인 호흡 시 저항이 증가하고, 흡기 시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증가하게 되어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질환자의 경우, 마스크 사용 전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것이 바람직하고 가급적 외출을 피하여야 합니다. 마스크를 세탁하여 다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마스크에 내장된 필터 손상 및 정전기력 저하가 오게 되어 원래의 걸러주는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글 =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 김유석 (이비인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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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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