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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대상포진은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물집들이 띠 모양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척수 신경의 감각신경절을 따라 한쪽으로 발생하여 강한 통증과 감각이상을 일으킵니다. 주로 3번 흉추에서 3번 요추 사이의 신경절을 가장 많이 침범하며, 안면부나 경추, 천골부위에서도 발생합니다.

허리를 짚고 있는 여성허리를 짚고 있는 여성

대상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군에 속하는 varicella-zoster-virus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어린 시절 수두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의 신경절에 남아있던 수두균이 다시 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잠복되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활성화 되면 붉은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강한 통증과 감각이상을 동반하며 수포 형태로 무리를 지어 나타납니다. 수포 발생 후 대개 2-3주 후에 저절로 좋아지며 흉터 없이 치유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60세 이상 환자의 50%는 수 개월 후까지도 침범했던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포진 후 신경통을 호소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포진 후 신경통 발생이 예상되는 환자에게는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대상포진을 諸病源候論, 六科淮繩, 外科正宗, 醫宗金鑑外科心法要訣 등 여러 문헌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纏腰火丹’, ‘蛇串瘡’, ‘蜘蛛瘡’ 등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국부의 피부에 작열감과 자통이 생기고, 곧 발적하여 나열된 수포를 형성하는 등의 증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風, 熱, 濕 등이 장부에 들어가 경락의 기혈을 응체시켜 발생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한방에서는 대상포진에 대하여 급성기와 후유증기, 만성기로 나누어 한약 및 침뜸, 약침 치료를 시행합니다. 급성기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수포가 진행되는 시기로, 통증을 완화하고 수포의 진행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포진부위 침뜸 및 약침시술을 통해 포진의 발전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며,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는 한약 처방으로 후유증을 미연에 방지합니다.

후유증기에는 포진 후 발생할 수 있는 신경통을 예방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체표의 혈액순환을 증대시키고 염증을 진정시키는 한약재를 처방해 병변의 치유를 촉진하고 따라올 수 있는 신경통과 합병증을 최소화 합니다.

만성기에는 차후에 대상포진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체력을 회복하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대상포진은 일단 발생하면 극렬한 통증을 일으키며 질병의 호전률이 더디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찰을 통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초기 치료에 있어 통증의 억제와 바이러스 확산 방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초기동통이 심할수록 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발진, 수포기에 심한 통증을 느꼈던 분들은 후유증 관리에도 유념해야 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하지 않도록 하며, 발생하더라도 장기화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황보수민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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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수민 편한몸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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