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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인체에는 아포크린땀샘과 에크린땀샘이라는 두 종류의 땀샘이 존재하는데, ‘액취증’이라고 지칭하는 경우는 주로 아포크린땀샘에서 분비된 물질이 풍기는 냄새를 말한다. 이 분비물은 원래 냄새가 없지만, 아포크린땀샘에 있는 세균(혐기성 디프테리아)에 의해 분해되어 불쾌한 냄새가 나는 지방산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독특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이런 액취증은 사계절 내내 문제이지만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아포크린땀샘은 겨드랑이, 외이도, 눈꺼풀, 유방 부위에서만 한정적으로 발견되며 사람에서는 많이 퇴화하여 그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이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의 겨드랑이에서는 퇴화하지 않고 남아있다가 사춘기에 땀 분비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 액취증이 발병하며 겨드랑이 다한증이 드물지 않게 동반된다.

겨드랑이 땀

액취증의 땀은 우윳빛을 띠고 점도가 높다. 그래서 액취증이 있으면 겨드랑이 부위에 약간 끈적거리는 땀 얼룩이 남으며 주변 사람들에게서 ‘암내’가 난다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다. 어렸을 때부터 물귀지가 있었던 경우가 많고 유전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부모 중 한 사람에서 액취증이 있는 경우 자식에게서 액취증이 나타날 확률은 50%이며 두 사람 다 액취증이 있는 경우에는 80%의 확률이 있다고 한다.

액취증의 심한 정도를 정량적으로 계측할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이 아직은 없는 실정이므로 직접 냄새를 맡아봄으로써 진단하는 경우가 많고 정신과적인 문제인 냄새 공포증 환자와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춘기 여학생의 경우 냄새에 민감한 경우가 많아서 일반 땀 냄새를 액취증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전문가의 주의 깊은 진찰이 요구된다.

호르몬 분비가 왕성하고 외부 활동이 많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대부분 발병하는데 일단 보존적 치료로 조절을 시도해본다.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의 액취증인 경우 보존적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심한 액취증인 경우 땀샘을 파괴하거나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들이 효과적이다.

보존적인 치료법에는 세균의 발육을 저지하거나 땀 분비를 줄이는 방법, 그리고 데오드란트를 이용해 냄새를 제거하는 방법 등이 있다. 땀 분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염화알루미늄이 흔히 사용되고 국소 항생제로는 에리스로마이신, 클린다마이신, 과산화벤조일(benzoyl peroxide) 등이 사용된다. 또한, 비누를 사용해 겨드랑이 부위를 자주 씻어주고 겨드랑이털을 깎거나 영구 제모를 통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방법으로도 효과가 없을 때는 땀샘을 파괴하거나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들이 고려된다. 대표적으로 피부 절개 후 피하조직을 절제하는 수술법, 지방흡입 방식의 땀샘 제거술, 절연침이나 초음파 또는 레이저를 이용한 땀샘 파괴술 등이 있으며 각각 장단점이 있다.

피하조직을 절제하는 수술법은 대개 외과의사들이 시술하며 수술 효과가 가장 크지만, 며칠간 입원이 필요하다거나 큰 수술 흉터, 수술 합병증의 빈도가 더 높은 것 등은 단점으로 작용한다. 지방흡입 방식의 땀샘 제거술은 피부과를 비롯하여 전문적으로 시술하는 병원들에서 대개 시술하며 입원이 필요 없고 수술 흉터가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절연침이나 초음파 또는 레이저를 이용한 땀샘 파괴술은 위의 방법들에 비해 그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것은 단점이지만 일상생활 지장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위에 언급된 치료법들 모두 충분하지는 않지만, 겨드랑이 다한증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남상호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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