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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오늘 뇌전증으로 진료실을 찾은 환자는 10년째 항경련제를 복용 중인 성인 남자이다. 누가봐도 눈빛의 총기가 떨어지며 지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보호자 말에 의하면 15년째 항경련제를 복용 중임에도 경련이 한 달에 한번 반복된다고 한다.

환자가 복용 중인 약 처방을 보니 케프라, 테그레톨, 토파맥스 3종의 항경련제를 복합으로 복용 중이다. 보호자의 불만은 장기간 과다하게 약을 먹다 보니 아이가 바보 같아진다고 한다. 기억력도 떨어지고 말도 점점 느리게 하고 행동도 느려지다 보니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임의로 항경련제 복용을 중지한 채 한방치료를 희망하여 내원하였다.

성인

환자의 상태는 쉽게 치료가 될 수 없는 난치성간질 양상을 보인다. 이런 경우 치료가 어렵기는 한방치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문제는 이환자의 경련이 수면 중에만 경련하는 양상이라는 것이다. 수면 중 잠시 강직되는 정도가 1분 이내로 위험성이 별로 없는 상태이다. 경련 자체로부터 오는 치명적인 위험이 없는 상태의 뇌전증인 것이다.

항경련제는 치료적인 효능이 없는 약이다. 12시간 동안에 경련 억제를 목표로 투약되는 약이다. 그러므로 항경련제 투약의 일차 목적은 경련에서 오는 위험을 방지하는 것이다. 역으로 경련에서 오는 위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항경련제 복용은 되도록 삼가야 한다.

위험성도 없는 경련 패턴에서 항경련제를 3종이나 먹는데 경련 억제가 안된다면 아무런 득은 없이 부작용에만 노출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초래되는 것이다. 그러니 환자의 보호자는 자구적으로 임의로 항경련제를 중지하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항경련제를 중지한 후 환자는 의사소통도 원활해지고 신체활동도 많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약물 난치성 간질 경과를 보이는 경우 한방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기에 치료를 시도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방치료가 효과를 내지 못한다면 이 환자는 한약이든 양약이든 먹일 필요 없이 생활 관리와 후유증 관리만 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 될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문주 원장 (한의사)>

Smart tag : 뇌전증(간질) 간·담낭·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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