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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림프절은 다른 말로 임파선, 임파절로도 부르며, 혈관처럼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조직액이 흐르는 통로인 림프관의 중간마다 정류소처럼 있는 기관이다. 외부로부터 이물질이 유입이 가장 활발한 곳인 머리와 목에 특히 발달하여 있고, 목에 있는 림프절에 염증이 생겼을 때 이를 경부 림프절염이라고 한다.

경부 림프절염의 원인은 환자의 나이와 림프절이 붓는 위치, 발병 시기, 증상에 따라 다양하게 감별할 필요가 있다. 또한, 편도염, 인후두염, 두피염과 같은 목의 장기의 이상과 동반되어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경부 림프절염은 림프절 이외에도 목 전체를 꼼꼼하게 점검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 항생제가 꼭 필요한 림프절염

주로 유•소아에서 발생하는 화농성 림프절염은 세균(박테리아) 감염 때문에 유발되므로, 항생제의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 고열, 압통, 피부 발적, 전신 쇠약 등 임상 증상과 경부초음파, CT 소견에서 화농성 림프절염으로 진단된 경우, 심한 경부 농양 및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 항생제를 제대로 투여하고 정해진 기간 동안 충분히 복용해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결핵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나이와 상관없이 결핵균에 의한 림프절염이 매우 흔하다. 림프절 조직검사, 결핵균 검사 등을 통해 결핵성 림프절염 진단이 되면 6개월가량 결핵균에 대한 복합 항생제 요법을 시행한다. 균의 특성상 오랜 기간 충분하게 항생제의 사용이 필요하다.

림프절염림프절염

▲ 항생제 사용이 우선적이지 않은 림프절염

상대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세균 감염에 의한 림프절염이 생길 확률은 줄어든다. 20~30대의 젊은 층에서는 바이러스에 의한 림프절염, 기쿠치병과 같은 면역저하로 유발되는 림프절염이 주로 원인이 되며, 이러한 종류의 림프절염은 항생제를 먼저 고려하지 않는다.

바이러스성 림프절염은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대증적으로 적절하게 소염, 진통제로 치료하면 대개 2주안팎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다만, 림프절염으로 인해 전신 상태가 악화하였을 때 세균 감염의 합병증이 올 수 있어, 경과를 보면서 항생제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층, 주로 여성에게 원인 불명의 면역저하로 유발되는 기쿠치병은 목 멍울, 전신쇠약, 통증, 두통 등의 증상이 수개월간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림프종과 같은 종양과 유사한 임상 양상을 보일 수 있어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림프절염의 한 종류이다.

기쿠치병은 세균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항생제로 치료하지 않고 면역관련 염증의 호전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거나, 특별한 약물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을 하며 경과를 관찰한다.

▲ 림프절염 치료에서 약물치료의 원칙은?

일부 림프절 종양은 스테로이드로 인해 증상이 많이 호전되어 환자와 의사가 방심해 적절한 종양의 진단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따라서 림프절 질환에서 스테로이드를 섣부르게 투여하는 것은 금물이다. 때에 따라서는 특별한 약물 투여 없이 경과를 지켜보면서 위와 같은 다양한 림프절염의 원인을 감별해야 한다. 또한, 혈액검사, 경부초음파, 조직검사와 같은 림프절염 진단을 위한 검사를 시기적절하게 하여 정확하게 림프절염을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약물치료를 제대로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조우진 원장 (이비인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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