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꽃이 피고 봄바람이 불어오는 3월이다. 봄에도 습진은 잘 나타나는데, 습진과 피부염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도 비슷한 경우가 많고, 환부의 차이나 약에 대한 반응의 차이가 조금씩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접촉 피부염, 아토피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주부습진, 수장 습진 등의 질환은 이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소양감을 주 증상으로 하면서 피부의 건조함, 습함 여부, 그 질환의 원인이 외부 자극인지, 내부 장기의 면역 교란인지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존재한다.

피부를 긁고있는 여자피부를 긁고있는 여자

대부분의 피부 염증이 표피층에 있는 경우 연고 처방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염증이 표피가 아닌 진피층 밑, 즉 체내에서 시작된 경우 연고만으로는 치료가 쉽지 않다. 결국 몸 속에 염증을 만들어낸 이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직접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습진의 원인을 풍열로 본다. 풍열은 봄철에 많이 올라오는데, 겨울에 충분히 쉬고 수면을 취하며 기운을 쌓아 놓았다가 봄에 새로운 기운으로 써야 하는데, 그 기운을 제대로 보충하지 않고 모두 소비해버린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풍열 치료를 위해 한의학에서는 피부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 기능성 약재와 청열제를 기본으로 처방하고, 거풍의 기능이 있는 약재들을 피부 상태에 따라 구분해 처방에 응용한다. 환자의 피부 상태가 부종이 있는지, 삼출물이 있는지, 인설이 있는지, 균열 건조가 있는지, 피부의 색이 창백한지 적생인지, 피부에 농이 있는지, 태선화가 되었는지, 간지러움이 있는지 없는지 등이 이에 해당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하영준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하영준 HiDoc 한의사
기사보기